표선고 IB 디플로마 이수학생 첫 배출
표선고 IB 디플로마 이수학생 첫 배출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4.0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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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생 26명 중 11명, 15명은 과목 이수증 취득..."대학 진학 우려 해소 계기될 것"

표선고등학교가 제주지역 공교육 최초로 국제바칼로레아(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 이수 학생들을 배출했다.

표선고는 지난 3일 스위스 비영리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로부터 통보받은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응시자 26명 전원이 전체 디플로마(Full Diploma) 또는 과목별 이수증을 취득했고, 그 중 5명은 30점 이상 득점을 얻었다고 9일 밝혔다.

IB 디플로마는 45점 만점 중 24점 이상 득점을 받고, 그 밖의 세부 요건도 충족해야 취득할 수 있다. 표선고 응시생 26명 중 11명이 디플로마, 15명은 과목 이수증을 취득했다.

읍면 공립 일반계 고교로서 IB 프로그램 도입 후 첫 응시임에도 전체 평균 점수가 세계 평균에 근접한 29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표선고는 평가했다.

표선고는 최근 발표된 대입 수시전형에서도 개교 이래 최고의 입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대학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해외 대학 입시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임영구 표선고 교장은 “IB 월드 스쿨을 읍면 고교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도입한 것은 크나큰 도전이었다. 올해 IB 1기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응시 학생 전체가 IB 디플로마 또는 과목별 이수증을 취득한 된 것은 정말 놀라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교장은 긍정적인 대학 입시 결과는 그동안 IB 고교의 대학 진학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표선고의 IB 교육 경험이 공교육 변화의 지속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표선고는 202111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는 IB World School 인증을 받았다.

표선고는 일부 학급에 적용하는 다른 시도 IB 학교와 다르게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DP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해 증명하는 IB의 개념 기반 탐구학습에 대한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난 3년간 표선고 IB 수업을 참관하거나 IB 프로그램 운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른 지역 교육청의 방문 요청이 이어졌다.

지난해 6월 교육부 장관이 표선고를 찾아 수업을 참관하고 학교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등 정부의 교육개혁과 맞춤교육 정책의 모델로써 가능성도 확인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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