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높이자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높이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1.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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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용’의 해가 새해 새 희망을 기원하지만, 온정을 나누는 ‘사랑의 온도탑’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 때쯤이면 ‘사랑의 온도탑’(1월 5일 기준)이 80도에서 90도를 넘어 100도를 향해 가고있을 텐데 70도대를 넘지 못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경기가 침체한 이유도 있겠지만, 지역사회에 지속되는 불확실성 증가로 기업과 개인 모두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는 때문으로 보인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제주사랑의열매)가 벌이고 있는 연말연시 집중모금 캠페인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62일간이다. 이제 반환점을 돈 셈이다.

제주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모금액은 34억4420만원으로 목표 금액 43억2000만원의 79.7%다. 2022~2023년의 반환점 기간 모금액은 37억4141만원(목표 금액 40억4000만원·최종 모금액은 47억 7011만원), 나눔온도는 92.6도였다. 2021~2022년 반환점 기간 모금액은 31억6649만원(목표 금액 38억8400만원·최종 모금액 42억 2098만원), 나눔온도 81.5도였다.

그런데 올해는 반환점의 온도탑의 수은주가 79.7도에 머물렀다. 코로나19로 제한된 일상을 보냈던 시기보다도 온도탑의 수은주가 떨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선다.

새해도 고용 절벽, 개인 소득과 기업 이익 감소 등 지역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십시일반의 작은 정성으로 뭉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성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추위를 녹이는 소식이 줄지어 전해졌으면 한다.

사랑의 온도탑 성금은 소외 계층의 긴급생계나 의료, 가정 환경개선사업, 월동난방 등에 전액 지원된다. 모금액이 줄어들면 이들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업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수밖에 없게 된다. 모두가 어렵지만 십시일반으로 이웃을 위한 온정 나눔에 동참이 필요하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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