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119센터 소방 실습을 마치며
대정119센터 소방 실습을 마치며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1.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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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훈 제주한라대 응급구조과

2학년 겨울방학을 마치고 대정119센터에서 실습을 하게 되었다.

하계방학 때 다녀왔던 병원 실습과 소방 실습은 많은 차이점이 있었는데 병원에서 응급구조사는 처방에 따른 술기를 진행하게 되지만 소방에서는 환자를 직접 평가하고 처치하며 환자를 대할 수 있다는 점이 달랐다. 또 소방의 특성상 출동이 없을 때는 이전에 출동 나갔던 환자와 관련한 이론 혹은 부족한 전공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소방 실습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나간 출동이 말이 어눌하고 오른쪽 편마비 증상이 있는 분이셨는데 출동일지를 읽자마자 내과응급처치학에서 배웠던 뇌졸중 환자가 떠올랐다. 이 환자는 실제로 현장에 가서 평가한 증상과 내가 책에서 배웠던 뇌졸중 환자의 증상과 징후가 거의 일치하였다. 뇌졸중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를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하게 이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으로 바로 이송을 하였다.

출동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에는 뇌졸중이라는 병에 대해 더욱 알고 싶어졌고 책과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공부를 했다. 이렇게 내가 직접 환자를 이송했던 경험과 추가로 다른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공부를 하니 뇌졸중이라는 병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이론을 배울 때와는 달리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는 것은 나에게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처음 접해본 환경에서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며 많이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센터분들은 여러 가지 응급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잘 알려주셨고 일지에 대해 피드백도 해주시는 등 모든 것을 신경 써주셨다. 이와 같은 세심한 관심, 배려와 지도를 받으며 낯선 환경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더 뚜렷한 길을 찾는 시간이 되었으며 나의 진로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해보는 유익한 실습을 하게 된 것 같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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