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AM 그랜드 챌린지' 사업 통해 국내 기업 경쟁력 확보
'K-UAM 그랜드 챌린지' 사업 통해 국내 기업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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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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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제주일보-KCTV 크로스미디어 기획
UAM(도심항공교통), 미래를 열다!
(2)UAM 상용화 ‘카운트 다운’ … 국내 기술력은?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 K-UAM 실증단지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UAM 기체 오파브(OPPAV)가 비행시연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 K-UAM 실증단지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UAM 기체 오파브(OPPAV)가 비행시연을 하고 있다.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소음문제, 물류비 상승 같은 도심 속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들을 비롯해 전 세계 50여 개 나라와 450여 기업들은 이미 UAM 산업을‘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판단해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어디쯤 있을까?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에 비해 조금 뒤처져 있는 게 현실이다. 그 격차를 줄이고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노력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어떠한 국가나 기업도 안전성 인증을 마친 곳이 없다는 게 첫 번째 이유이고, 우리나라가 특화된 장점을 보이고 있는 ICT·기체경량화·배터리 분야 기술을 융합시켜 정부 주도로 순조롭게 UAM 기체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두 번째 이유이다. 

국토교통부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UAM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K-UAM 그랜드 챌린지’ 사업을 가동 중이다. 
‘K-UAM 그랜드 챌리지’란 기체·버티포트·교통관리·운항서비스 등 UAM을 구성하는 모든 분야의 참여기관·업계가 참여해 안전성·통합운용성을 검증하는 대규모·중장기 실증사업을 말한다. 
이슈 및 과제를 발굴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준비기(2020∼2024년)’를 거쳐 일부노선을 상용화하는 ‘초기(2025∼2029년)’를 지나 도심을 중심거점으로 비행노선을 확대하는 ‘성장기(2030∼2035년)’ 이후 이용 보편화와 더불어 자율비행을 실현하는 ‘성숙기(2035년 이후)’까지 체계적인 정책과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K-UAM 그랜드 챌린지’ 사업에 국토부는 전문가 그룹을 포함한 대한항공·현대차·한화시스템·SKT 등 대기업과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 공기업 그리고 플라나·볼트라인 등 중소기업들까지 대거 참여시켜 7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단일분야 사업까지 모두 4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K-UAM 실증단지 전경.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K-UAM 실증단지 전경.

우리 정부가 목표로 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K-UAM 상용화 시기는 2025년. 얼마남지 않은 시간 동안 UAM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안전성 검증과 기술력 점검 등 기반 조성을 위한 꼼꼼한 준비가 필요한데 목표 달성을 위한 첫 시동을 지난 해 11월 전남 고흥 K-UAM 실증단지에서 걸었다. 
바로 순수 우리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UAM 기체 오파브(OPPAV)가 첫 선을 보인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기업들이 협력해 제작한 오파브는 크기 6m, 2인용 유무인 기체로 최대 중량 650kg, 평균시속 200km다. 
이날 실증 비행시연에서 오파브는 70km 속도로 5분 이상 안정적으로 비행을 마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황창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UAM연구부 부장.
황창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UAM연구부 부장.

황창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UAM연구부 부장은 “오파브 기술개발을 통해서 확보한 핵심기술, 예를 들면 분산전기추진 기술이라든지, 자동자율비행제어 기술이 직접 활용되고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중요한 건 국내의 eVTOL 완제기를 개발하는 기회가 민간이 됐든 국고가 됐든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술이 더 발전하고 시장이 커지면서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다음 세대에 소위 차세대의 기술들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라고 밝혔다.
UAM 산업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며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기체개발과 제작뿐만 아니라 버티포트를 비롯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통신·관제를 포함해 서비스와 운영을 담당해야 하는 수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현재 한화시스템과 SK텔레콤은 각각 미국의 오버에어, 조비 에비에이션과 손잡고 과감한 전략적 투자를 하며 기체 개발에 힘쓰는 동시에 국내에서 UAM 기체를 독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버티포트 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기존 교통수단과도 연계할 교통관리시스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렇듯 각 분야별, 역할별로 정부와 기업 담대한 도전이 계속된다면 K-UAM의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에서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며 많은 난관 속에서도 K-UAM 산업은 당당히 우리나라의 미래 효자 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KCTV제주방송 특별취재팀
김석범(KCTV 보도국장)
김승철(KCTV 기자) · 김연송(KCTV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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