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의 도전
2024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의 도전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1.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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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소장

2024년은 청룡을 의미하는 갑진년(甲辰年)으로, 동양의 풍수지리에도 좌청룡, 우백호라 하여 청룡의 기운을 중요시 여겨왔다. 이런 청룡의 기운으로 2024년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보다 새롭고 역동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도, JTP, 업체와 협업해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한 것에 이어 일반농가 10개소에서 무정전 장치 실증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보통의 비상발전기는 단전 시 약 10여 초 후 비상 전기가 공급되는데, 무정전 장치는 정전과 동시에 전기 공급이 가능하다. 때문에 스마트팜에 적용했을 때 단전이 되더라도 재부팅할 필요 없이 프로그램을 계속 가동할 수 있고 갑작스러운 고온 피해 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저장된 전기는 평상시에 일반 전기로도 사용할 수 있어 기존 발전기에 비해 사용 범위가 넓기 때문에 관련 부서와 함께 무정전 장치를 저렴하게 보급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 간단한 착용만으로 물건을 가볍게 들 수 있는 ‘웨어러블’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협의도 해 나아갈 방침이다.

키위 농가의 경영비 부담 1순위는 대부분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는 화분 증량제 ‘석송자’일 것이다. 요소수 파동처럼 석송자 파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송자를 대체할 물질을 찾고 있는데 지난해 1차 실증 시험에서 ‘비트’ 분말을 선정했으며 올해 2차 실증 시험에 매진할 계획이다. 비트는 고유의 붉은색으로 석송자처럼 수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중복 수정을 피할 수 있다. 이 실증 시험이 성공할 경우 도내 4억원가량의 자금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열대 과수 역시 새로운 재배 기술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저수고 재배에 의존하는 망고 재배에서는 2단 재배, 다축(多軸)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와 함께 파파야 열매 규격화, 잭프루트 재배 기술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각 처에서 개발 중인 감귤 로봇 수확기계 개발에 발맞춰 수확 로봇 맞춤형 감귤나무 수형 개발, 하우스 토양의 EC개선을 위한 실증, 비료 사용량 저감을 위한 관수·관비 시범, 만감류 정예 농가 육성과 더불어 15분 거리 농기계 임대사업도 확대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들로 서귀포지역 농업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지길 바란다. 더불어 이와 연관된 새롭고 다양한 기술 확장에도 힘쓰며 농업인을 위한 도전을 계속 이어나가겠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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