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어둡다’는 아파트 분양 전망
새해에도 ‘어둡다’는 아파트 분양 전망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1.04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3일 발표한 ‘2024년 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8.4로, 지난달과 비교할 때 12.8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기준치 100을 초과하면 아파트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음을 말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미분양 주택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2510호로, 역대 최대였던 전월(2523호)보다 0.5%(13호)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 가운데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1028호로 전체의 41%를 차지하고 있는 데, 전월(1001호)에 비해 2.7%(27호) 늘어났다.

시장이 경색되면서 지난해 11월 한 달 간 도내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런데도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기이할 정도로 높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당 780만1000원으로, 평(3.3㎡)당 2574만원이다.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 1710만원보다 훨씬 높다.

그러다 보니 분양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마이너스프리미엄’ 아파트도 나오고 있다.

제주시 연동 A아파트의 전용면적 84.96㎡(25.7평)는 분양가가 8억8530만원이었는데, 7000만원이 내린 8억1530만원에 거래 시장에 나왔다.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 B아파트 84.96㎡(25.7평) 역시 분양가보다 3000만원이 내린 5억510만원에 매매 시장에 등장했다.

부동산 경기는 사이클이 있다. 침체와 호황이 반복되는 구조다. 그렇다고 해도 제주지역의 시장 왜곡은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 

정책적 대응을 통해 다른 경제 분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금융 대출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한시적인 세제(稅制) 지원책도 검토해볼 만하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