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방역수칙 준수하고 독감 예방 접종을
개인 방역수칙 준수하고 독감 예방 접종을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1.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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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1441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진단검사 업무를 맡아온 전국의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지난달 31일 운영이 종료됐다.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현행 ‘경계’로 유지하되 일부 대응체계를 개편했다. 계절성 독감(인플루엔자) 등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체계 개편에 따라 도내 코로나19 선별진료소 13곳의 운영을 종료했다. 선별진료소는 도민과 관광객 등 진단검사 불편 최소화를 위해 연중무휴로 운영했으며 신속한 검사를 통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등 코로나19 초기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 선별진료소 운영이 종료되면서 진단검사는 일반 의료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감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검사와 치료비 등의 지원도 유지된다. 중증 환자의 경우에만 일부 지원되던 입원 치료비는 계속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보건소에서 무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었던 일반 입원 예정자와 보호자, 고위험시설 종사자 등은 앞으로 의료기관에서 본인 부담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는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일으켰고 국민들은 예방수칙을 지키면서 앞으로 발생할 지도 모를 ‘고약한 감염병’에 대비했다. 마스크는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착용하는 게 유일한 ‘백신’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선별진료소 운영 중단은 코로나19의 종식으로 봐도 될 것 같다. 그러나 방심해선 안 된다.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고 있어서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인구 1000명 당 116.3명으로 유행 기준 6.5명의 18배, 전국 평균 61.3명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면역력 저하와 개인위생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아 독감 유행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학습 효과’로 굳어진 개인 방역수칙 준수는 필수다. 선별진료소 운영이 중단된 보건소에서는 어린이와 노약자 등에 대한 독감 무료접종도 이뤄지고 있다. 호흡기 감염병은 언제 어디서 올 지 모른다. 최선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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