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총선] 제주시을 / 수성 VS 탈환 VS 연합 관건
[신년특집-총선] 제주시을 / 수성 VS 탈환 VS 연합 관건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1.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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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재선 도전…“겸손한 자세로 진심을 다하겠다” 피력
국힘 내부 정리 아직…정의 강순아·진보 송경남 출마 선언
위쪽 왼쪽부터 김한규, 김경학, 김승욱, 김효. 아래쪽 왼쪽부터 현덕규, 강순아, 송경남.
위쪽 왼쪽부터 김한규, 김경학, 김승욱, 김효. 아래쪽 왼쪽부터 현덕규, 강순아, 송경남.

오는 4월 10일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의 제주시을 선거구 역시 제주시갑과 마찬가지로 ‘현역 VS 도전자’의 구도가 뚜렷하다. 또 후보군은 7명으로 많지만 선거전은 아직까지 다소 차분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역인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재선에 나선 상황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도전자는 현재까지 강순아 정의당 제주시을 위원장이 유일하다.

먼저 김한규 의원은 지난달 3일 ‘청년과 함께하는 의정보고회’를 통해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 성과를 알리면서 “항상 겸손한 자세로 진심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당시 김한규 의원은 “4·3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세력에 맞서 싸우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부터 어민들과 해녀 분들을 지키기 위해 정치의 최전선에서 싸운 노력을 격려해 주시는 분이 많았다. 한편으로는 중앙에서 원내 대변인을 맡은 만큼 제주에서도 잘할 수 있겠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들었다”며 “도민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일주일에 서너 번씩 제주와 여의도를 오가면서 말보다는 성과로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당내 경쟁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승욱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과 김효 국민의힘 중앙연수원 부원장, 현덕규 변호사 등이 자천타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단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유력 인사’의 출마를 중앙당에 요청한 만큼 전략 공천 가능성도 있어 현재로서는 내부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당과 제1야당이 아닌 정의당과 진보당은 이미 후보를 내세워 표심 잡기에 나섰다.

먼저 강순아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치 2세대로서 새롭게 제주의 진보정치를 열어가겠다”고 피력했다.

당시 강 위원장은 “기후 위기와 양극화·불평등, 경제 위기 등 우리는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정치가 이런 위기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오히려 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정의당이 노동과 녹색의 가치로 모든 진보 정당과 세력들의 힘을 한데 모으는 선거연합정당을 만들어가고 있다. 비정규직 엄마 강순아의 한판 승부에 도민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송경남 진보당 제주도당 서비스현장위원회 위원장은 같은 달 20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의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각오로 총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송경남 위원장은 “진보가 먼저 통 크게 단결해야 한다. 모든 진보 정당과 노동자, 농민, 빈민 등 진보 세력에게 제한 없는 단결이 필요하다”며 “진보가 빠진 윤석열 정권 심판은 불가능하다.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진보와 민주가 대한민국을 위해 경쟁하는 진정한 ‘정치개혁’의 시대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피력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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