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다이어트로 도심지 교통환경 조성하자!
도로 다이어트로 도심지 교통환경 조성하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24.01.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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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라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환경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다. 친환경 에너지가 주목받으면서 전기차 보급률이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전히 교통의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은 내연기관차이다.

자동차의 매연 배출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자동차의 대량 보급으로 인해 도로 교통량이 증가하였고 교통 체증으로 인해 정지된 상태에서 차량이 가동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자동차로 인한 환경오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가구당 실제 운행차량 수가 지난해 9월 기준 1.31대로 전남(1.36대)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다. 도로 포장률은 99.1%로 서울, 광주, 대전, 세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아 차량 중심 도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녹색교통수단을 활용한 교통체계 구축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었다. 이에 환경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교통수단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도로 다이어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로 다이어트란 자동차가 과도하게 점유하고 있는 도로 공간을 줄여 도로의 합리적, 효율적 이용을 도모하는 것을 의미한다. 차로 수를 줄이거나 차로 폭을 조정함으로써 자동차 교통의 속도 저감과 자전거 및 보행 공간을 확보하여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차량 중심의 정책으로 인해 보행 공간에 대한 정책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로 다이어트 사업을 통해 보도를 확장하고 보행자 전용 거리를 활성화한다면 승용차 이용에 따른 배출가스 저감 및 환경보호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보행자를 강조하는 도로 다이어트로 인해 승용차 운전자의 불편함이 증대된다는 우려도 있지만 한정된 도로 공간에서 다양한 교통수단을 고려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교통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제도 개선을 통해 하루빨리 쾌적한 교통환경이 정착되기를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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