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 오영훈 지사 “빛나는 제주 실현 역량 쏟을 것”
[신년대담] 오영훈 지사 “빛나는 제주 실현 역량 쏟을 것”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1.01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정 전 분야 ‘혁신 프로세스’ 도입…성과 도민 체감 총력
‘도민의 손’으로 행정체제개편 논쟁 종결…올해 주민 투표
공공주택 공급 돌입…민간소비 확대로 경기 진작 이끌 것
“제주 정체성과 자존 지키면서 ‘빛나는 제주’ 만들기 박차”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최근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최근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본지와 대담을 가진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이 뿌려놓은 혁신과 비전의 씨앗들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민에게 힘이 되는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십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제주형 행정체제개편 논쟁도 ‘도민의 선택’을 통해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 새해 제주도정 운영 방향은.

- 새해에는 도정이 추진해 온 혁신과 비전들이 실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정 전 분야에 ‘혁신 프로세스’를 도입해 성과를 키우고 누구나 어떤 분야든 의견을 제시하고, 도정은 경청하면서 소통을 통해 제주의 현안들에 대한 해법도 모색해 나가겠다.

■ 행정체제개편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 계획은.

- 2024년에는 도민의 손으로 행정체제개편 논쟁이 마무리 될 것이다. 도민의 뜻을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연구용역 과정에서도 공론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

지난해 11월 도민참여단의 숙의토론회 과정에서 대안으로 시·군 기초자치단체 모형과 3개 행정구역이 선정됐고, 조만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최종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2024년 주민투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만약 행정체제개편으로 의견이 모인다면 2026년 7월 제주형 행정체제가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다.

■ 제주도는 현재 다양한 공공주택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예상되는 성과는.

- 민선 8기 임기 내 공공주택 7000호 공급을 목표로 주거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제주 최초 토지임대부 공공분양주택 공급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도2동 72호 공급을 시작으로 봉개동 56호, 동홍동 60호, 남원읍 태흥리 48호 등 총 236호 규모다.

또 공공임대주택은 바로 2일부터 남원읍 신례리 78호, 도순동 52호의 입주가 시작되며, 상반기 내 일도2동 120호, 삼도2동 88호, 중앙동 80호 등도 입주 예정이다.

총 5500호가 들어서는 ‘화북2 공공주택지구’의 절반 이상을 공공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제주 동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는 지난해 7월 지구계획 승인 후 현재 보상 협의 중으로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중장기 계획인 공공택지의 경우 민간 공급 중심의 제주 주택시장에서 수급 불균형과 고분양가 형성 등 변동성 대한 공공부문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 고금리·고물가를 중심으로 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새해 경제 활성화 방안은.

- 서민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경제정책을 펼치겠다. 특히 민간 소비가 강력한 경기 회복 동력이기 때문에 소비 진작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제주경제는 관광과 건설경기 부진으로 회복세가 더디지만 수출 증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2024년에는 풀뿌리 민생경제 안정과 혁신기업 육성, 경제 외연 확장, 신성장 기반 확충에 1조2000억 원 투입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상장기업 육성·유치도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이다. 2개 기업이 상장 절차에 돌입하고, 다른 2개 기업은 제주로 이전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300억원 규모의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를 조성해 금융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 새해 제주도의 관광정책 추진 방향은.

-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관광업계의 실질 소득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현재 제주 관광은 기회와 위기가 교차하는 중요한 시기다. 펜데믹 종료와 중국의 방한 단체 관광 허용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선 공급 좌석 감소로 내국인 관광객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워케이션 2만명 시대’를 열고, 웰니스·마이스(MICE)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제주-아세안 플러스알파 정책과 연계해 베트남과 태국 등 아세안 국가와의 직항로를 개설해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 새해 도민들에게 전할 메시지는.

-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제주의 자긍심 넘치는 역사를 반추하며, 빛나는 내일을 열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2024년은 더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두는 해로 만들 것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 청년이 몰려드는 제주, 노년이 활기찬 제주를 만들겠다.

새해를 맞아 취임 때의 초심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제주의 정체성과 자존을 지키면서 다 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