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래 선택의 해…화두는 ‘민생’과 ‘갈등 봉합’
제주 미래 선택의 해…화두는 ‘민생’과 ‘갈등 봉합’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4.01.02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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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여전…4·10 총선, 도민 안정 해법찾기 핵심
제2공항 속도 반면 갈등 그대로…공동체 회복도 관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3년 계묘년 한 해 온 정성을 쏟아부었던 우리는 올해 또 새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제22대 총선을 앞둔 우리는 도공이 정성을 쏟아 빚은 옹기를 완성하기 위해 가마의 불꽃을 활활 지피듯이 ‘빛나는 제주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불꽃을 지필 것입니다. 사진=제주구억마을전통옹기전수관에서 임창덕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3년 계묘년 한 해 온 정성을 쏟아부었던 우리는 올해 또 새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제22대 총선을 앞둔 우리는 도공이 정성을 쏟아 빚은 옹기를 완성하기 위해 가마의 불꽃을 활활 지피듯이 ‘빛나는 제주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불꽃을 지필 것입니다. 사진=제주구억마을전통옹기전수관에서 임창덕 기자

갑진년(甲辰年) 새해의 화두는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이다.

특히 올해는 제주도민들의 민생을 안정시킬 적임자를 선택하고 제주의 미래를 만들어갈 기회의 해다.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가 오늘(2일)로 99일 남았다.

총선은 대한민국 향후 4년의 운명을 좌우할 중차대한 국가적 행사이자 국민들의 의무다.

민생을 살리고, 갈등을 봉합하면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제주 대표’ 인물을 선택하는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 1순위 현안 단연 민생

새해에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1순위 현안은 단연 민생이다.

지난해 ‘제22대 총선 공동보도 및 전략적 제휴’ 업무 협약을 맺은 뉴제주일보와 한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이하 언론4사)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도 현안 여론조사’ 결과 도민들이 꼽은 제1 현안은 ‘물가 안정 및 민생 경제 대책 마련’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신(新)3고’ 경제 위기 등이 맞물리면서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 여파는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둔화되고 있다지만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도민들의 빚 부담 등이 소비 위축으로 귀결되면서 경기는 나날이 얼어붙고 있다.

그래서 오는 4·10 총선의 핵심 아젠다는 민생이 될 수밖에 없다.

침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내실 있는 경제 구조를 만들어낼 혁신 역량을 갖춘 인물이 도민들에게 절실한 상황이다.

이는 언론4사의 해당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바 있다.

투표할 때 가장 고려하는 사항으로 도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전문성과 능력’이었다.

지역경제 전반에 켜진 비상등을 파란불로 바꿔줄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인물을 도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총선 후보자들은 무의미하고 지리한 정쟁 대신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민생 경제에 안정을 가져올 실효성 있는 대책과 도민 삶의 질을 끌어올릴 혜안을 제시해야 한다.

# 공동체 회복 방안 제시해야

민생 안정만큼 중요한 아젠다는 갈등 봉합이다.

도민사회를 둘로 갈라놓은 핵심 갈등 현안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도민 갈등, 그리고 제2공항 건설사업 추진의 ‘속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찬·반 대립은 좁혀지지 않은 채 시간이 멈춰있지만, 제2공항 건설사업은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통과를 시작으로 탄력이 붙기 시작해 제주도민과 제주도의 의견 제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의 사업비 협의 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4·10 총선과 타 지역 신공항 건설 등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새해에는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0년 가까이 봉합되지 않고 있는 도민 갈등과 달리 속도를 내고 있는 제2공항 건설사업간의 간극은 분명 도민들의 허탈감을 더욱 키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4·10 총선 후보자들이 제시하게 될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입장과 도민 갈등을 봉합해 공동체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안은 도민들의 선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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