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동인초등학교 부지를 교육지원, 학교 밖 교육시설로 활용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동인초 부지 연구용역 최종보고 자료에 따르면 용역진은 전산센터와 제주융합과학연구원 분원 이설 및 방과후 문화예술 생태놀이 센터 신설을 제시했다.

인근 도시계획과 15분 제주 등 제주도정 정책, 시설 규모 수용성 등을 고려한 방안이다.

교육청 산하 기관, 시설 등을 옮길 경우 전산센터 부지에 독서와 돌봄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고, 제주융합과학연구원 분원 부지에는 제주다문화교육센터를 이전시키는 안이 포함됐다.

특히 용역진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층은 방과후 놀이나 문화예술 활동 중심 시설, 미래교육 시설을 선호했다. 교직원 등 교육 공급층은 교육 행정 수요 증가를 충족할 수 있는 교육지원시설이나 미래를 고려한 교육지원시설 통합을 우선했다.

동인초 부지는 제주시 건입동과 일도2동 일대 13필지 1만5863㎡ 면적으로, 제주도교육청이 학교 신설을 위해 2007년 매입했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계획이 무산되면서 17년째 방치됐다.

용역진은 동인초 부지 주변 일대에 건축 후 25~30년이 경과 된 주거용 건물이 다수 위치해 있고 반경 2km 이내에 초등학교 7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3곳이 위치한 것으로 파악했다.

용역진은 “방과후 활동 공간과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며 “시설 건립과 운영에 필요한 재원 마련, 참여 인력 확보 등을 고려해 시설 운영 주체를 교육청만이 아니라 국가, 지자체 및 마을주민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개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