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관광객 유인책 마련해야
내국인 관광객 유인책 마련해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2.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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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도내 관광업계가 울상이라고 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25일 기준 누적 내국인 관광객수는 1242만10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8.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358만6422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4일이고, 내국인 관광객이 하루 3만명 정도 제주를 찾는 추세를 감안하면 1300만명 돌파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망이 현실로 나타나면 코로나19 시기(2020~21년) 2년 간을 제외하고 내국인 관광객이 1300만명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에는 1002만으로 급감했다. 그러다가 2021년 12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코로나19가 완화된 지난해에는 해외여행 금지로 인한 여행심리가 빠르게 회복돼 제주가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역대 최대인 1380만 여명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늘었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빈 자리를 채우지는 못했다. 지난 25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8만42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3639명과 비교하면 무려 7배 이상 증가했지만 감소한 내국인 관광객 수요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수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전인 2016년 36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2017년 123만명, 2018년 122만4832명, 2019년 172만6132명 등 코로나 이전까지는 100만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021년에는 4만8000명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들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고비용 등이 부채질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TV와 신문 등 언론에서 제주를 방문했던 관광객들이 제주여행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고비용, 바가지 등을 지적하곤 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도 “제주 소비자 물가의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폭인데도 고비용, 바가지 등 부정적인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제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각종 자료 분석과 개선 방안을 통해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내국인 관광객을 제주로 유인하는 대책과 고민이 있어야 하겠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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