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첫 삽 뜨는 MICE 다목적 복합시설
8년 만에 첫 삽 뜨는 MICE 다목적 복합시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2.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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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제2컨벤션센터)’이 비로소 현실이 된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는 내일(28일) 현지에서 제2컨벤션센터 착공식을 갖는다.

총사업비 88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5110㎡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전시회 부스 300개를 설치하고 연회 2000명, 회의의 경우 6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기존 컨벤션센터는 건립된 지 오래돼 시설이 노후한데다 가동률이 70%를 넘는 등 포화 상태에 이르러 대형 전시회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때문에 시설 확대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계획이 수립된 지 8년 만에야 첫 삽을 뜨게 됐다. 문화재 발굴 조사 등으로 지연된 데다 오영훈 도정 인수위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는 등 난항을 겪었다.

착공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2025년 8월 계획대로 시설이 완공되면 그동안 수용 규모 문제로 유치하기 어려웠던 대형 국제행사 유치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마이스(MICE)는 연관 산업이 매우 다양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서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한다. 제주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 문화산업의 육성 효과도 기대된다.

이제는 계획에 차질 없게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ICC JEJU가 주체가 돼 추진하지만 제주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가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수년째 공사가 지연되면서 인건비와 물가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180억원이나 늘었다. 국비는 그대로여서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그만큼 제주도가 더 부담해야 한다.

ICC JEJU 역시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건물만 새로 짓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동안 ICC JEJU가 ‘비리의 복마전’, ‘혈세 먹는 하마’라는 오명 속에 도민들의 불신의 대상이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도민사회에는 제2컨벤션센터에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건물이 올라가는 동안 제대로 된 쇄신 노력을 보임으로써 도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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