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내년 경제 정책 실효성을 기대한다
제주도의 내년 경제 정책 실효성을 기대한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2.25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이 끝나고 엔데믹이 시작됐으나 제주도민들은 고금리·고물가·고유가 등의 ‘신(新)3고’ 파고가 덮치면서 경제 위기가 심화됐다. 도민들의 생계난은 물론 대출로 버텨온 소상공인들은 고금리 여파로 빚 부담이 커지면서 줄줄이 문을 닫는 등 지역경제에 드리운 침체의 그림자가 나날이 짙어졌다. 특히 관광업계는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자국민의 방한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엔데믹 후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에 밀려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울상을 지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이하 제주본부)는 지난 21일 도청에서 열린 경제정책협의회 제2차 회의에서 대내외 경제 여건과 최근 제주지역 경제 동향 등을 발표했다. 제주본부에 따르면 최근 제주경제는 관광객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서비스업 생산·소비가 부진하고, 건설 투자도 신규 건축이 위축되는 등 회복세가 제약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관광객 수는 국제선 증편 정체와 국내선 축소, 해외여향 수요 증가 등의 여파로 외국인과 내국인 모두 감소하고 있으며 건설 투자는 기존의 착공 물량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미분양주택 증가 등 주택 경기 부진으로 신규 착공 면적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와 같이 제주경제의 대내ㆍ외 여건과 전망이 악재와 기대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는 새해 경제 정책 방향의 목표로 ‘민생경제 안정, 경제 혁신을 통한 제주경제의 대전환’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내년도 경제 정책의 4대 축으로 ▲풀뿌리 민생경제 안정(2848억원) ▲경제 선도형 혁신기업 육성(737억원) ▲제주경제의 외연 확장(3372억원) ▲신성장 경제기반 확충(5634억원)을 꼽았다. 전체 투자 규모는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제주도는 특히 경제 선도형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상장기업 육성·유치, 신성장 유망 제조업 육성, 소상공인 혁신성장 지원 등에 팔을 걷어붙일 예정이며, 제주경제의 외연 확장을 위해 문화·관광산업 질적 성장, 건설경기 활성화, 수출영토 확장 및 물류체계 혁신 등을 주력할 방침이다.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다. 제주도의 청사진이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