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재예방은 ‘주의’가 최선이다
겨울철 화재예방은 ‘주의’가 최선이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2.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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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 20대 소방관이 노부부를 구하고 순직한 표선 창고 화재사건을 계기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현시점에선 더욱 그렇다. 

화재는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재앙 중 하나다. 그리고 겨울철 발생 빈도가 매우 높다.

대기가 건조하고 추운 동절기에는 난방용품을 많이 사용하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진다. 

거기에 부주의까지 더해지면 재산은 물론 인명피해로 확산된다. 

지난해 1월 6일 오후 8시14분쯤 제주시 건입동 공동주택에서 전기스토브에 의한 화재로 거주자 1명이 사망하고 약 2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사건도 그 중 하나다.

최근 3년 간(2020~2022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난방용품 화재는 총 73건으로 인명피해는 4명(사망 2, 부상 2), 재산피해는 4억9000여 만원으로 집계됐다.

추운 날씨로 난방용품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인 12월에서 2월 사이 화재가 전체의 46%(63건)를 차지했으며 인명피해 또한 이 시기에 집중됐다.

이런 사실에 비춰 엊그제 제주 소방당국이 내놓은 최근 10년 간 제주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분석은 많은 시사점을 보여준다.

제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10건 중 4건 이상이 ‘부주의’(43.4%)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주의 요인으로는 담배꽁초가 2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쓰레기 소각이 21.2%, 화원(火源) 방치가 17.4%로 그 뒤를 이었다.

사실 작은 방심이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화재다. 따라서 평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화재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소방당국뿐만 아니라 도민 스스로 겨울철 화재 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아파트에 비해 소방시설이 부족한 단독주택 등은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주의’가 최선이다. 

우리 도민들은 부주의에 대한 안전 불감증을 재인식하면서 올해 겨울 주변에 화재 사각지대는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기 바란다. 올해 겨울에는 ‘화재 없는 겨울’이 됐으면 좋겠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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