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불우이웃에 손을 내밀자
성탄절 연휴…불우이웃에 손을 내밀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2.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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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연휴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3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벌써부터 제주 곳곳은 때마침 내린 눈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인파로 넘쳐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추산에 따르면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성탄절 연휴를 맞아 22일 3만4000명, 23일 4만명, 24일 3만명, 25일 2만7000명 등 모두 13만1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만5691명과 비교할 때 53% 증가했다.

지난해는 성탄절 연휴를 맞는 12월 22~23일 제주공항의 기상악화로 도착 기준 항공편 250편이 무더기로 결항돼 관광객 입도가 어려웠다.

기상청은 23일까지 강추위와 함께 최대 70㎝ 이상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무더기 결항 사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탄절은 가장 낮은 모습으로 이 땅에 와 정의와 평화를 위해 십자가를 진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신 날이다.  종교를 달리하는 이들도 이 정신을 본받아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다. 

한파가 몰아치고 매서운 만큼 우리 사회 그늘진 곳, 춥고 배고픈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는 실천도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북극 한파만큼이나 깊은 경기 침체로 인해 온정의 손길이 꽁꽁 얼어붙어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도 좀처럼 오르질 않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율은 올해 33.4%로 역대 최고치다. 고령화가 깊어지면서 65세 이상인 노인 인구 가구가 증가하고 그 중 혼자 사는 노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인 노인 가구는 사회 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난방비는 고사하고 하루하루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도 많다. 특히 돌봐줄 사람이 없는 노약자들의 겨울나기는 눈물겹다. 

제주 사회는 서로 돕고 사는 ‘수눌음 공동체’다. 어렵고 힘들지만 빈자일등(貧者一燈)의 정신으로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모두가 훈훈한 성탄 연휴가 되게 하자.

아기 예수의 사랑을 닮은 이웃사랑 산타들이 많이 나타나 아름다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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