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친화적 사회 조성 앞장…저출산 극복 사업 '다채'
양육 친화적 사회 조성 앞장…저출산 극복 사업 '다채'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12.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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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제주] 8. 제주시가족센터

아이는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이자 세대 전승의 주체다. 제주가 직면한 ‘인구 절벽’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결국 ‘결혼’과 ‘출산’ 뿐이다. 

2021년부터 제주의 인구 위기를 조명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소개해 온 본지는 올해에도 ‘아이♥제주 저출생 극복 연중 캠페인’을 통해 가족친화정책이 실현되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대책을 지역사회에 소개한다.

이와 함께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에 참석하는 기관·단체와 제주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를 짚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과 제도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양육 친화적 사회 조성 앞장

제주시가족센터는 부모의 출장, 야근 또는 질병 등으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양육 공백에 대응하고자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시가족센터에는 현재 200명의 아이돌보미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연계 서비스 9만1045건을 지원했다.

제주시가족센터는 아이돌보미 집담회를 통해 돌봄 활동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철저한 근태 관리와 직무역량 교육을 통해 ‘모범’ 돌봄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제주시가족센터는 지난해 아이돌봄지원 사업 소통의 날 행사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20일 제주시가족센터에서 만난 유효미 아이돌봄지원사업팀장은 “제주시가족센터는 아이돌봄사업을 통 가정으로 아이돌보미를 파견해 자녀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시설 보육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있다”며 “촘촘한 아동돌봄체계 마련을 위해 정부 지원 확대와 돌보미 전문성 강화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유효미 팀장은 이어 “아이 돌봄 경험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돌보미 모집이 이뤄지고, 경쟁률이 2대 1에서 3대 1 정도 된다”며 “그중에서 돌보미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분들을 돌보미 선정해 교육 후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아이돌보미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인 데다 한경, 구좌 등 제주시 외곽 지역에 대한 연계가 어려운 점은 애로사항”이라며 “돌봄 서비스에 대한 이해 부족, 아이돌보미의 전문성 관리도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유 팀장은 또 “제주는 전국 대비 높은 맞벌이 비중의 영향으로 가정 내에서 자녀 돌봄으로 인한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높다”며 “아빠와 엄마가 같이 아이를 양육하는 ‘맞돌봄’ 문화 확산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 저출산 극복 사업 ‘다채’

2021년부터 제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와 제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합해 운영되는 제주시가족센터는 아이돌봄사업뿐만 아니라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가정사업으로 아이돌봄 지원사업에 더해 가족교육·가족친화문화·가족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동육아나눔터, 돌봄공동체 지원사업, 가족희망드림지원사업, 이혼위기가정 지원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결혼과 출산의 역할 연습을 위해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커플 교육을 하고 있으며 산전·산후 우울증 예방을 위한 ‘초보엄마 집단상담’, 부모 역할 강화를 위한 부모 교육과 조부모 교육도 참여자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센터는 또 다문화 가족 지원을 위한 교류·소통 프로그램, 한국어 교육사업, 결혼이민자 통번역 서비스 사업, 다문화가족자녀 언어발달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등 다문화 교육, 성평등 인식 교육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문상인 제주시가족센터장은 “모든 가족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행복한 지역공동체 구현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편안한 소통의 전문기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행복한 세상의 허브로 다가가는 ‘쉼팡’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뉴제주일보와 제주특별자치도의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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