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제주 부동산…표준지 공시 가격 유일 하락
얼어붙은 제주 부동산…표준지 공시 가격 유일 하락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12.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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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단독주택 공시 가격 하락 폭도 전국 최대

제주지역 표준지 공시 가격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하는가 하면, 표준단독주택 공시 가격 하락 폭이 제일 컸다.

국토교통부가 20일 공개한 2024년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감정평가사의 시세조사를 바탕으로 산정한 2024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올해 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적은 변동률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이 미미한 가운데 제주지역 표준지 평균 공시지가는 10만4736원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0.45% 하락하면서 유일하게 표준지 공시지가가 하락한 지역이 됐다.

제주지역 표준지 1만1683곳 중 48.1%인 5628곳의 공시지가가 ㎡당 1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고 ㎡당 공시지가가 2000만원 이상인 곳은 없었다. 제주지역 표준지 중 45.6%인 5334곳도 공시지가가 10만원 이상~100만원 이상으로 조사돼 제주지역 표준지 공시지가가 대부분 낮았다.

2024년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또한 올해 대비 0.57% 상승, 2005년 주택공시 도입 이래 가장 작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 6곳에서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제주(-0.74%)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제주지역 표준단독주택 5388곳 가운데 4903곳(76%)이 공시가격 3억원 이하 단독주택이었다. 공시가격이 20억원을 초과하는 단독주택은 3곳, 12억원 초과~20억원 이하 단독주택은 6곳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작아 지난해 대비 적은 공시가격 변동을 보였다”며 “현실화율 동결 효과로 공시가격이 하락한 지역도 일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은 개별공시지가와 개별주택가격 산정의 기준이 된다. 2024년 표준지 공시지가안과 표준주택 공시지가안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인터넷 홈페이지와 해당 표준지 및 표준주택이 소재한 시청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국토부는 부동산 소유자의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다음 달 25일 2024년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공시할 예정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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