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인 제주' 이해와 배려.포용의 사회문화 조성"
"'러브인 제주' 이해와 배려.포용의 사회문화 조성"
  • 부남철 기자
  • 승인 2023.12.2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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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러브인 제주...고향에 갑니다'(4)

"결혼이주여성 삶에 긍정적.선한 영향 전파
사업에 대한 보람과 긍지 많이 느껴"
"도내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국가의 문화 체험 기회 확대해야"
‘JDC 러브인 제주…고향에 갑니다’사업에 선정된 캄보디아 출신 체아 소치앝씨 가족과 제주방문단이 지난 9일 체아 소치앝씨 친정 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남철 기자
‘JDC 러브인 제주…고향에 갑니다’사업에 선정된 캄보디아 출신 체아 소치앝씨 가족과 제주방문단이 지난 9일 체아 소치앝씨 친정 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남철 기자

■제주공동체를 위한‘JDC 러브인 제주’
‘JDC 러브인 제주’는 제주의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제주공동체의 애정과 제주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2015년 시작됐다.
사업 첫 해인 2015년 10가정을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8가정, 2017년 12가정, 2018년 4개국에서 9가정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기 직전인 2019년에는 6개국 10가정이 제주를 찾았다.
매년 꾸준히 이뤄졌단 결혼이주여성들과 친정 가족들의 만남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후일을 기약하게 됐다.
올해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올해부터 ‘JDC 러브인 제주’ 사업도 재개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양영철ㆍJDC)와 KCTV제주방송(대표 공대인) 공동주최하고 국제로타리3662지구 봉사단(단장 김경란 2022∼23년도 전 총재)ㆍ국제가정문화원(원장 임정민) 후원으로 시즌 2를 맞은 ‘JDC 러브인 제주’사업은 올해부터는 친정부모를 제주로 초청해왔던 기존 사업을 변경해 결혼이주여성들이 친정에 갈 수 있는 고향방문 사업으로 바꿔 진행됐다.
지난 6월에는 베트남 출신 네 가정이 고향을 방문한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다섯 가정이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고국을 찾았다.
도내 다문화 가구 수는 6000가구에 육박한다. 특히 제주의 경우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8%(2022년 기준)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150여 가구가 이혼하는 등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JDC 러브인 제주…고향에 갑니다’사업은 도내의 모범적인 다문화가정을 발굴해 지원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제주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이들이 제주공동체에 안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의 미래를 같이 할 다문화가정의 안정과 미래세대의 교류를 통한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 이 사업의 지속 및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강충효 JDC 홍보실장이 지난 10일 캄보디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남철 기자
강충효 JDC 홍보실장이 지난 10일 캄보디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남철 기자

■“다문화가정에 선한 영향”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의 고향방문 여정에 동행한 강충효 JDC 홍보 실장은 “결혼이주여성의 삶에 굉장히 좋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고 또 제주사회의 다문화가정에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을 미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 사업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라고 감동을 표현했다.
강 실장은 “인상이 깊었던 부분은 이 분들이 오래 못 만났던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가족의 정을 나누면서 서로 이제 부둥켜 안고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들에서 아주 좋은 사업이다라는 걸 느꼈다”라며 “이 사업이 올해 4년 만에 재개됐는데 저는 이 사업이 앞으로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JDC는 제주 국제자유도시를 이제 조성해 나가는 선도 기관인데 국제자유도시라는 건 사람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곳을 말하는데 특히 저는 사람의 이동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러브인 제주’ 사업은 제주 도민들이 타 문화 그리고 다른 나라의 구성원들을 이해하고 포용해 나가는 좋은 문화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석범 KCTV제주방송 국장이 지난 10일 캄보디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남철 기자
김석범 KCTV제주방송 국장이 지난 10일 캄보디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남철 기자

■“다문화가정 청소년 중요”
김석범 KCTV제주방송 국장은 “저희가 고향 방문 사업의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느냐이다”라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지역사회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하느냐 하는 부분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캄보디아 가정 역시 지역사회에서 아주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고 또 고향 제주도뿐만 아니고 캄보디아에도 지원을 하는 모범적인 가정을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향후 사업의 방향에 대해“제주의 다문화가정 비율이 제주도 전체 인구의 약 4%를 약간 웃돌고 있다”라며 “특히 초중고 학생 비율이 상당히 높다. 통계를 보면 3000명 정도가 지금 재학 중인 걸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이 학생들이 어머니의 나라에 대한 이해를 높여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좋은 우호관계를 맺게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이를 위해 “제주도와 교육청 등 공공기관은 물론 제주공동체가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국가의 사회 문화 그리고 생활 환경에 대한 체험의 기회를 확대해 줄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끝>
프놈펜=부남철 기자
 
※본 기획은 뉴제주일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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