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적극 금융’에 관심 가질 때
기후변화 대응 ‘적극 금융’에 관심 가질 때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2.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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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후변화 실물경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의 강수량 증가량이 향후 5년간 계속 이어질 경우, 제주경제의 실질 부가가치를 3.35% 떨어뜨릴것이라는 전망이다.

어느 지역이나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있지만 제주는 전국 17개 시도 중 리스크가 가장 클 것이라고 한다. 제주는 한반도 기후변화 지도의 최전선에 있다. 제주지역이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보게될 것이라는 전망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고서에 주목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적 리스크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보고서는 향후 거시경제및 실물경제의 장기 성장 관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주문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위한 재원인 ‘적응 금융’에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이다. 지난 20세기에 지구 평균 기온은 약 0.6도 상승했는데 제주도는 1.5도 상승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제주도 해안의 해수면은 약 22㎝ 상승해 지구촌 평균 7㎝보다 3배 이상 상승했다. 우리나라 평균 8㎝보다도 월등히 높다. 최근 학계에서는 ‘기후변화’라는 말대신 ‘기후위기’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제주도의 기후위기는 우리나라 기후위기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가 기후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우리나라의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단초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모든 위기 대응에는 재원이 필수 조건이다. 최근 서울대 연구진이 기후위기에 따른 강수량 변화와 경제적 피해를 예측해봤는 데, 지금부터 어느 시점에 연간 피해액이 최대 23조7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추산을 내놓았다. 2000년 이후 가장 피해가 컸던 태풍 루사때 피해액 6조원의 4배 정도에 달하는 피해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 문제는 피해뿐만 아니라 기후위기가 관광, 건설 등 산업 경제시스템 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사회가 기후위기에 따른 대응을 위한 ‘적극 금융’에도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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