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제주 관광 미래 선도…J-스타트업 ‘새바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제주 관광 미래 선도…J-스타트업 ‘새바람’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12.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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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J-스타트업] (上) 관광스타트업 육성사업 성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주 관광 시장이 변곡점을 맞았다. 막혀있던 하늘길이 열렸지만 중국 경기 부진으로 중국 관광객의 구매력이 예전같지 못하고, 코로나19 기간 제주를 찾았던 내국인은 그간 하지 못했던 해외여행을 떠나느라 제주를 외면하고 있다.

변화하는 관광시장 흐름 속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수 있는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아이템이 요구되는 상태다.

이 같은 흐름 속 제주관광공사는 관광스타트업(J-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진행하며 혁신적이고 새로운 관광 목적지를 개발하고, 제주 관광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있다. 

본지는 두 차례에 걸쳐 제주관광공사의 J-스타트업 육성 사업의 성과를 짚고, 제주 관광의 미래를 더하는 J-스타트업의 파트너십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지난 1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J-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 행사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J-스타트업 육성 사업 ‘인기’…6기 기업 5곳 선발

제주관광공사는 2018년부터 7년 이내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관광 관련 창업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관광스타트업 육성사업(J-스타트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더불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올해 ‘도전! J-스타트업 참여기업 6기’ 공모전에는 도내·외 75개 기업이 신청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간세(대표 김은남) ▲㈜벨아벨팜(대표 문현아) ▲㈜애쓰지마(대표 임동현) ▲㈜제클린(대표 차승수) ▲주식회사 오피스(대표 박성은)이 6기 J-스타트업 기업으로 선정됐다.
 
㈜간세는 ‘걷기에 진심’인 사람들이 만든 스타트업으로 도보여행자와 제주를 잇는 로컬 체험 플랫폼인 제주올레여행자센터와 올레스테이(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평범한 제주 어멍(엄마)들이 차려주는 로컬 다이닝 ‘어멍쓰’를 개발, 어멍밥상·어멍술상·어멍소풍 등 3가지 미식 콘텐츠도 운영하는 중이다.

㈜벨아벨팜은 국내 최초로 한라산 약초를 활용한 펫 바이오 기업이다. ‘한라산에서 보내는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이라는 의미의 ‘프롬한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플라스틱 제로’ 펫 제품도 개발했다.

㈜애쓰지마는 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내해수면에 최적화된 자체 기상 시스템, 수산생물의 미래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는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으로 해양 관광, 레저스포츠 분야에서 혁신과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제클린은 친환경 섬유 재생 서비스를 제공하는 ESG 스타트업으로, 버려지는 섬유 및 숙박 폐기물을 재생해 면화 기반의 섬유 및 원사, 원단으로 재생하면서 재생 제품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주식회사 오피스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관광 스타트업으로, 휴양 관광지 제주에서 일하고 머물며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4개월간 제주에서 상생 협력하면서 실제 성과 창출이 가능한지 검증하고 보완하는 단계인 ‘비즈니스 빌드업’ 단계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별 맞춤 컨설팅을 실시했고, 비즈니스 보완 및 시장 검증에 나섰다. 

5개 기업은 올해 빌드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2일 열린 ‘J-스타트업 데이’ 행사에서 J-스타트업 지정서를 받았다.

# 1~5기 스타트업 성과…㈜우무 백록상 영예

제주관광공사는 기존 스타트업 성과 공유를 위해 지난 12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J-스타트업 데이’ 행사에서 J-스타트업 어워즈를 마련하고, 우수 스타트업을 시상했다.

1~5기 J-스타트업 23개사 중 가장 성과가 높은 기업에 수여되는 백록상은 2기 기업인 ㈜우무(대표 박지훈·신동선)가 받았다. 우무는 제주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기반으로 한 푸딩 브랜드다.

전년도 대비 올해 가장 많이 성장한 ‘오름상’ 수상 기업으로는 4기 기업인 ㈜슬리핑라이언(대표 이용원)이 뽑혔다. 

슬리핑라이언은 ‘소리로 만나는 제주’를 모토로 ‘사운드 스케이프 존’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3기 기업인 ㈜블루웨일컴퍼니(대표 오상혁)은 기업 비즈니스 확장 및 성장을 위해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며 ‘자청비상’을, 5기 기업인 ㈜컬러랩제주(대표 김명은)는 도내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주 관광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로 바릇상을 받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2018년도부터 제주 관광 진흥을 위한 혁신성장 기업을 선발해 육성하고 있는 J-스타트업은 제주의 새로운 가치를 담은 80여 개 이상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했고 지난해까지 누적성과로 일자리 249명, 매출 230억원, 투자유치 75억원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올해 선정될 기업을 포함해 J-스타트업이 제주 관광을 위해 더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제주 스타트업 “목적성 펀드 조성 절실”

J-스타트업 대표들은 지난 1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J-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 행사에서 지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목적성 펀드’ 필요성을 오영훈 지사에게 건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목적성 펀드 조성과 관련해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상장기업 육성 펀드와 지역 혁신 벤처펀드 모두 스타트업에 제한을 두지 않는 만큼 두 가지 펀드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이날 간담회에서 J-스타트업은 오영훈 지사에게 ▲관광과 연계된 스포츠산업 활성화 ▲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 ▲여행업 등록 기준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마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 마련 ▲도외 전문인력 제주 정착 지원 ▲친환경제품 활용 기업 인센티브 지급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 이 기사는 뉴제주일보와 제주관광공사의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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