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카지노 도박 자금을 둘러싼 외국인 범죄가 또다시 발생했다.

제주경찰청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혐의로 40대 남성 중국인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초부터 18일까지 10여 일 동안 제주시 모 호텔 객실에 중국인 B씨를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8일 B씨가 감금된 호텔 객실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카지노 도박 자금 1000만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제주에서 카지노 도박 자금을 둘러싼 외국인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알려진 범죄만 최소 7건이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 1일 제주도, 카지노관광협회, 도내 8개 카지노 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외국인 카지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경찰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불법체류자는 강제 출국 시키는 등의 방침을 세우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제주도도 카지노 업체 지도 점검에 나서 불법행위를 살피기로 했으며 위반 사항 적발 시 사법조치뿐만 아니라 영업정지, 인․허가 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카지노관광협회와 카지노 업체들도 제주경찰의 예방 대책에 적극 협조하고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