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비대면 여파 학폭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비대면 여파 학폭 늘었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3.12.17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1차 실태조사 결과 초등학교 6.0%, 중학교 1.7%, 고등학교 0.5%...전년보다 다소 늘어
사회성.공감능력 약화 원인...유형은 언어폭력 36.9%-신체폭력 16.3%-집단따돌림 15.9% 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학생들의 비대면 여파로 학교폭력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410일부터 510일까지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지역별 20231차 학교폭력 온라인 실태(전수)조사 결과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조사 참여율은 83.2%로 도내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6320명 중 5207명이 참여했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9%(1435)20221차 조사보다 0.3%p 증가했다. 초등학교 6.0%, 중학교 1.7%, 고등학교 0.5%로 전년 조사보다 각각 0.3%p, 0.5%p, 0.2%p 증가했다.

코로나 거리 두기 2년간 대면접촉 감소로 사회성·공감 능력이 약해진 결과 부정적인 감정과 폭력 표출이 늘어난 데다 사이버공간 및 인터넷 게임 공간 활동량 증가, 온라인상 거친 언어 사용 습관, 사이버상 갈등 등이 실생활로 연장되면서 학폭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해 응답률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높은 것은 일반적인 결과로, 초등학생은 지속적인 예방교육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거친 언어, 사소한 괴롭힘도 학폭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6.9%), 신체폭력(16.3%), 집단따돌림(15.9%) 순으로 많았다. 2022년 대비 언어폭력은 4.9%p 감소한 반면 신체폭력과 집단따돌림은 1.9%p씩 증가했다. 사이버폭력의 유형은 언어폭력(36.7%), 따돌림(15.5%), 명예훼손(13.8%) 등이 순이었다.

피해 발생 장소는 학교 안(73.5%)이 학교 밖(26.5%)보다 훨씬 많았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은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32.4%)를 가해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뒤 피해 학생을 위로하거나 도와주었다’(34.5%),‘가해 학생의 행동을 말렸다’(19.1%), ‘주변 어른들(보호자,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15.6%) 등 긍정 행동을 한 학생의 비율은 모두 69.2%였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학교 자체 실태조사를 실시해 후속조치를 취하고 유사 사안 발생 예방 교육 및 대책 수립 등에 나서도록 안내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