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당국이 조사에 나섰지만 원인을 끝내 찾아내지 못한 채 상황이 종료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쯤부터 약 3시간 동안 제주시 애월읍과 아라동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총 12건 접수됐다.

이에 소방 당국은 가스 누출을 대비해 애조로 일대에 소방차 11대를 배치하는 한편 도시가스 관로가 매설된 약 47㎞ 구간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실제 가스가 누출되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소방은 인근 공사장에서 아스콘을 운반하다 냄새가 퍼져 나갔을 수도 있다고 보고 관련 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이 역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성진 제주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부터 발생한 냄새를 꼭 가스 냄새로 단정지을 수 없다”며 “냄새가 시작되는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확인해보니 오늘 아스콘 공사를 하고 있었다. 다만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오후부터는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소방은 대응을 종료했다.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던 제주도도 이날 오후 2시쯤 “화기사용에 문제 없다”고 알렸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