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문단과 영화계 시인이자 영화평론가, 영화사연구자로 평생을 살아온 국헌 김종원의 회고록 ‘시정신과 영화의 길’이 최근 발간됐다.

1937년 제주에서 태어난 김종원은 1957년 문학예술과 1959년 사상계로 등단한 제주 출신 1호 등단 시인이다.

학생 시절 소년시인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제주의 대표적인 학생문예지 별무리의 편집을 맡았으며 제주 최초의 시전문지 시작업의 발간을 주도하는 등 전후 제주의 문화사에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

아울러 그는 1959년 영화평론을 시작, 1965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설립을 주도했다.

현재까지 현역 영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영화평론계의 산증인이자 우리영화100년과 같은 저서를 쓴 한국영화사 연구의 한 획을 그은 권위 있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김종원의 삶에 새겨진 흔적과 그가 만난 사람들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