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생활 균형 위한 복무제도 '호응'…가족 친화 기관 거듭
일과 생활 균형 위한 복무제도 '호응'…가족 친화 기관 거듭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3.12.14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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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제주] 5. 제주경찰청

아이는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이자 세대 전승의 주체다. 제주가 직면한 ‘인구 절벽’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결국 ‘결혼’과 ‘출산’ 뿐이다. 

2021년부터 제주의 인구 위기를 조명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소개해 온 본지는 올해에도 ‘아이♥제주 저출생 극복 연중 캠페인’을 통해 가족친화정책이 실현되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대책을 지역사회에 소개한다.

이와 함께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에 참석하는 기관·단체와 제주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를 짚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과 제도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14일 제주경찰청에서 만난 김영록 경무계장이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한 제주경찰청의 가족 친화 복무제도를 설명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 일과 생활 균형 위한 가정 친화 복무제도 운용

제주경찰청은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한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가정 친화적 복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여성 경찰공무원이 임신 전 기간 휴식이나 병원 진료 등을 위해 1일 2시간 ‘모성보호시간’을 부여하고 있으며 임신한 공무원에 대해 출산휴가는 물론 배우자에게도 10일간의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만 5세 이하 자녀를 가진 남녀 공무원에게 24개월간 1일 2시간씩 육아 시간을 주고 있으며 고등학생 이하 자녀와 가족을 돌봄 휴가 제도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는 중이다.

14일 제주경찰청에서 만난 김영록 경무계장은 “해마다 가정 친화적 복무제도를 사용하는 직원이 늘고 있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이나 삶의 질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대비 올해 제주경찰청 소속 공무원의 연가 사용률은 1인 평균 0.49일가량 상승했다. 유연근무 활용률도 1.46% 올라 가정 친화적 복무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록 경무계장은 “다만 아무래도 업무가 바쁘다 보면 휴가 등을 사용하는 데 눈치를 보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편안하게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직장 문화가 조성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주 2회 ‘가족 사랑의 날’ 운영…가족 친화 기관 거듭

제주경찰청은 경찰공무원의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해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추진, 제주경찰청의 가족 친화 인증 수준을 평가받고 이를 계기로 가정 친화적 복무제도를 강화하는 중이다.  

매주 수요일 진행되던 ‘가족 사랑의 날’을 매주 수·금요일로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가족 사랑의 날’은 경찰공무원이 연장근무나 회식 없이 귀가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만들어 주자는 취지로 운용되고 있다.

제주경찰청에서 만난 김영록 경무계장은 “가족친화인증 제도를 통해 우리 청의 수준을 평가받고, 컨설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 가족친화인증을 제도를 앞으로도 유지할 생각”이라며 “내년도 재인증 추진 과정에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다양한 가정 친화적 복무제도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제주경찰청은 2021년 12월 1일 가족친화인증기관으로 선정돼 2년이 지났고, 내년 12월 1일 인증 만료를 앞두고 재인증을 추진한다.

김 계장은 이어 “제주경찰은 일과 생활의 병립을 위해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지역사회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예를 들면 CCTV 설치가 늘었으면 한다는 요구와 경찰관이 거리에서 많이 보였으면 한다는 요구가 있는데,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거리에서 경찰이 많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계장은 이어 “이처럼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요소와 요구 사항을 꼼꼼히 살펴 정책에 반영하고, 체감 안전도를 향상해 ‘안전을 넘어 안심을 주는 신뢰받는 제주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 이 기사는 뉴제주일보와 제주특별자치도의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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