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업의 도전과 비전
제주기업의 도전과 비전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2.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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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제주모터스 대표이사·논설위원

제주는 제주의 가치를 보전하면서 경제적 풍요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특별한 지역이다. 이를 실현하기는 매우 어려운 과제이지만 제주는 이를 실현해야 한다. 제주가 제주의 가치를 지키면서 경제적 풍요로움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제주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경쟁력 있게 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렇듯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제주가 어떻게 기반과 토양을 제공할지에 대해 고민과 방법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제주 기업이 제주에서 비전을 가지고 도전하고 성공하기 위한 세가지 정책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는 ‘인재’, 둘째는 ‘산업생태계 구축’, 셋째는 ‘금융’이다. 기업이 인재를 유치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주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 많은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려고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임직원들이 지방으로 이전을 반대하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비해 정주 조건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인데 이는 ‘의료’, ‘교육’ 이라는 사회 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론에서는 교육 분야에 대해서만 대안을 제시하겠다. 교육은 보통 유치원부터 대학교 과정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대학교를 진학하기 위해 모든 초,중등 과정을 올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는 제주대학교를 비롯한 대학교가 있지만 서울에 있는 대학교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비록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가 있지만 이 역시 그들만의 리그라고 할 수 있어 제주의 인재 육성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은 다양한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치원을 자녀를 둔 직원, 초, 중등학생을 자녀를 둔 직원, 대학생을 자녀로 둔 직원 등 다양한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에서 정주 조건 중 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제주 기업의 자녀를 대상으로 초, 중등학생은 국제학교 입학과 학비 지원을 통해 해소하고 대학교육은 세계 유수의 대학교와 복수학위 제도 등을 통해 국내 대학교와 경쟁이 아닌 해외 최고 대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제주는 기업이 활동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유는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제주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전기차 산업이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전기차와 관련된 산업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충전기, 폐 배터리 산업을 육성한다고 하지만 이 역시 도외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산업 육성이 실패한 것은 산업 생태계 구축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산업 생태계 육성은 기본 산업에 대한 기반 시설, R&D(연구개발, Research & Development), 관련 산업들이 집약되어야 하고 이를 제주에 기반을 두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금융’이다. 기업이 도전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융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금융이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금융은 자금(돈)의 흐름이다. 기업은 이런 자금의 흐름이 막힐 경우 백프로 실패 할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중요한 금융에 대해 제주가 무지한 것이 사실이다. 한가지 사례로 투자와 대출을 구별하지 못하고 투자가 필요한 기업에 대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제주의 현실이다. 금융은 기업이 성장 단계마다 자금, 용도, 규모를 달리 한다. 이런 단계별로 적정한 금융이 지원되지 않고서는 기업이 성장할 수 없다.

제주는 많은 기업들이 비전을 가지고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만이 제주가 경제적 경쟁력을 가지고 지속가능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인재’, ‘산업 생태계 구축’, ‘금융’ 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통해 기업이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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