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료원 위기 전환의 중요한 시기, 의료원의 새 출발을 알리다
제주의료원 위기 전환의 중요한 시기, 의료원의 새 출발을 알리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2.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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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제15대 제주의료원장

과거 제주의료원은 삼도동에서 도내 의료기관의 본보기자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임무를 수행하다가 2002년 제주의료원을 제주대학교에 매각하고 아라동(산천단) 현 위치로 지역 내 노인·요양·정신질환 전문병원을 표방하며 이전하였습니다. 

개원 초 개설 형태(일반병원)와 운영 형태(요양병원)의 모순으로 지방의료원 본연의 역할(급성기 진료)의 정체성 혼란을 거듭하고 만성 노인환자, 정신질환자 위주의 진료로 적자 운영을 벗어나지 못 해 왔으며 이로 인해 지역 내 공공보건의료 사업 수행 또한 소극적으로 운영하게 되는 등 경영 악순환의 고리를 벗어나지 못 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제주의료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제주도내에서 유일하게 전체 병상을 소개하여 감염병 전담병원을 운영하는 등 지역 내 코로나 환자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취임 후 100일은 제주의료원의 미래를 설계하고 현안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경영 로드맵을 설정하는 등 도민을 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위한 소중한 시기였습니다.

첫째, 제주의료원을 종합병원급 공공병원 전환을 위한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최근 제주대학교병원이 상급병원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급병원 전환 시 제주시 권역의 종합병원급 공공병원 역할 기반 마련을 위해 단계적으로 진료과목 증설 및 진료시설 확충 등을 추진해야 합니다.

둘째, 제주도의 의료 환경에 맞춰 의료원의 역할과 성격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지방의료원은 공공성과 경영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운영해야 합니다. 이에 제주의료원은 매년 수요가 증가하는 신장 투석, 건강검진, 재활진료 확충 등 신규 진료 영역을 발굴하고 민간 의료기관에서 기피하는 고압산소치료, 치매 진료, 감염병 진료 등 지역 내 미충족 의료서비스 제공을 기반으로 공익성과 경영이라는 두 목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 제주의료원이 도민의 병원이라는 이미지 변화를 해야 합니다. 이에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참여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여 노사 간 조직의 일체감을 향상해 건전한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외부적으로는 지역사회 소통을 위하여 지역 대표가 참여하는 기구 활성화와 다양한 홍보채널 구축을 통해 의료원 이미지를 개선해야 합니다.

제주의료원 원장으로서 앞으로 주어진 임기 동안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의료의 최일선으로서 사명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도민 여러분의 병원으로서 항상 많은 관심으로 변화하는 제주의료원의 미래를 기대하며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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