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혁신도시, 첨단 기상관측기술 개발 중심지로 발돋움하다
서귀포 혁신도시, 첨단 기상관측기술 개발 중심지로 발돋움하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2.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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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연 국립기상과학원장

기상관측장비는 극한의 기상 환경에서도 정확한 관측 자료를 안정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이에 기상관측장비의 정확도, 정밀도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같은 성능의 평가가 요구되고 기상관측장비의 관측 원리와 관측 요소에 따라 그에 적합한 성능 평가 실험장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고품질 기상관측기술의 개발과 평가를 위한 실험동(기상관측장비 연구 및 실험 시설)을 새로이 구축하였다. 해당 시설은 전국 510여 개 방재용 기상관측 지점에서 운영 중인 관측장비뿐만 아니라 연구용 또는 개발 중인 최첨단 기상관측장비·기술의 성능 평가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연구시설이다. 

본 연구시설에서는 우리 생활에 밀접한 지상 기온, 강수량 등을 측정하는 기상관측장비에 대한 성능 평가를 수행한다. 또한 기상 예보에 매우 중요한 지표부터 대류권 이상까지의 기온, 습도, 바람 등 기상요소를 연직으로 측정하는 원격관측장비의 성능 평가도 수행한다. 이 실험동에는 이처럼 다양한 범위의 기상관측장비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고정밀 온습도 챔버, 고층 기상환경 모사 장비 등 총 15종의 실내 기준실험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실험동이 2020년 완공되었다. 이 실험동은 첨단 원격(점)직접 기상관측장비 운영, 관측장비 성능에 대한 표준화, 기상관측장비 상호 호환성 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유하여 왔다. 2022년에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로부터 이러한 시설과 기술을 인정받아 ‘WMO 측정선도센터(Measurement Lead Centre, MLC)’로 지정되었다. 

제주도에 있는 국립기상과학원이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 세계 9개국만이 지정되어 있는 WMO 측정선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기상관측기술 연구 프로그램에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은 제주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 세계적으로 큰 자랑거리이다.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기상관측기술 개발과 연구를 수행하여 지역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발전에 이바지해 나가길 바라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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