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유보통합 선도 교육청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부가 2025년 시행을 목표로 유보통합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11일 오후 탐라교육원 대강당에서 공·사립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유보통합 소통의 장’을 열었다.
김 교육감은 유치원 교사들에게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유보통합에 있어 가장 큰 걱정은 예산과 인력 문제”라며 “교육부가 (제주교육청을) 유보통합 선도 교육청을 지정하려 한다면 반대하겠다. 예산과 인력을 교육청에서 떠맡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교육감은 “추진단에 유치원 교사 대표자를 포함하겠다”며 “상이한 (교사) 양성체제 등 유치원 교사들의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고, 조금만 기다려 주면 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요구하겠다. 교육부 등과 논의하고 필요한 내용은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당초 도의회 본회의 참석 등 일정으로 유보통합 소통의 장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제주유아학교연대가 이에 반발하며 불참을 선언하자 탐라교육원을 찾았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9월 20일 제주도‧제주도교육청 관련 부서 팀장급 이상 22명이 참여하는 제주유보통합추진단을 구성해 10월 23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 공립유치원연합회, 사립유치원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협조기관 대표와의 협의회도 운영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