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장터에서 향토사랑을…
제주도민장터에서 향토사랑을…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2.0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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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준 서울제주도민회 자문위원·논설위원

“11월 13일 제주도민장터가 드디어 개설했습니다. 오픈 기념으로 당일 130명에게 제주 감귤 4.5㎏을 1000원에 드립니다. 또한 1300명에게는 제주산 삼겹살. 목살 500g을 원가에 팝니다.” 서울제주도민회(회장 허능필)가 2년여 준비 끝에 ‘제주도민장터’를 열면서 회원들에게 알린 메시지다. 

도민장터 구상은
제32대 서울제주도민회장을 지낸 강한일 회장은 최근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 수도권 제주인들에게 향토의 신선한 농·축·수산물을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구상을 했다. 생산자(고향)와 소비자(출향인)를 위하는 상생의 길이다. 우선 도민장터를 개설하는데 소요되는 예산 1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제주도와 도의회를 여러 차례 방문, 건의했다. 도민회에서는 30%에 해당하는 3000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추진과정에 나는 2022년 3월 도민회장 2년 임기를 마치고 이임했다. 이 사업은 후임 허능필 회장이 계속 맡아 본격적으로 시행하여 이제 결실을 맺게 되었으니 보람으로 여긴다.”

2022년 4월 제33대 도민회장에 취임한 허능필 회장은 “향토의 농·수·축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제주도민장터’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회장단회의, 실무회의, 그리고 제주 출신 관련 업체의 자문 등 협의를 거듭한 후 나온 의지의 표현이다.

추진과정-기대효과
필자는 도민회 자문위원 입장에서 이 사업의 착수 단계부터 깊은 관심으로 지켜봤다. 도민장터 실무를 주관하는 도민회 강동호 상근부회장과의 대담에서 도민회장터 구상 배경, 추진과정, 추진상의 문제점, 기대효과, 사업의 전개 방향 등을 알아봤다. 큰 줄거리를 요약하여 소개한다.

“출향 제주인은 고향을 위해서 기여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드리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향토에서 생산하는 1차 산업 농·축·수산물을 체계적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1억3000만원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애로가 많았다. 이러한 과정에 쇼핑몰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제주 출신 두 업체(제주프드랩 대표 이치훈, 비제이소프트 대표 변경익)의 지원은 큰 도움이 되었다. 

도민회는 우선 제주농협, 제주양돈농협, 서귀포수협. 한림수협과 손잡고 추진했다. 도민회는 도민장터를 운영하는 기본 취지(성과)를 찾아내는데 고심했다. 

첫째는 수도권 재경 시·읍·면 향우회 활성화와 재외제주도민회 발전을 위해 지원한다는 발상이다. 향우회 회원과 회원이 추천한 분들이 생산품을 구입하는 금액의 2%를 해당 향우회와 지역도민회에 전달하는 것이다. 한편 도민회 회원들 역시 자신이나 주변 사람(타 지역)에게 주선한 노력 결과에 따라 매출액의 0.5%를 포인트로 지급할 수 있도록 정했다.

둘째는 제주도민장터를 홍보하기 위해 제주도내 읍·면 단위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일이다. 내년 1~2월 농한기를 이용하여 제주도 당국 관련 부서와 공동으로 읍·면을 순회하면서 농·수·축산 분야 주민들을 초청, 제주도민장터 사업설명회를 열고 쇼핑몰에 가입해서 윈윈하는 도민장터가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사업이 진전되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제주도 신선 식품을 애용하게 될 것이고 재외제주인들은 고향의 생산물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재경 시·읍·면 향우회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때 도민회의 발전과 향토사랑을 동시에 이룰 수 있으니 참 좋은 일이다. 회원들 모두가 참여하여 ‘내가 운영하는 쇼핑몰’이라는 사명감(주인의식)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가입하도록 권장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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