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출신 독립운동가 ‘세상 가장 늦은 졸업’ 앨범 등재
제주고 출신 독립운동가 ‘세상 가장 늦은 졸업’ 앨범 등재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3.12.07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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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제 이두일 홍성옥 3명...생전 사진 AI 딥러닝-디에이징 기술 통해 학창 시절로 구현
제주고 출신 독립운동가들이 국가보훈부가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캠페인의 하나로 제작한 94인의 졸업앨범에 등재됐다. 사진은 독립운동가 이두일.

정부가 고등학교 재학 중 항일독립운동을 하다 학업을 마치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하고 보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만든 졸업앨범에 제주고등학교 출신 3명이 얼굴을 올렸다.

제주고는 국가보훈부의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캠페인의 하나로 제작된 94인의 졸업앨범에 제주농업학교(옛 제주고)에 재학했던 김만제, 이두일, 홍성옥이 등재됐다고 7일 밝혔다.

셋은 제주농업학교 재학 중 일본인 교장의 조선인 차별과 강압적 식민지 교육에 저항하기 위해 193137일 교장관사를 습격한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돼 각각 1년 이상 징역 등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1990년대초 독립운동 공훈을 인정해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은 국가보훈부가 빙그레와 함께 학생 독립운동가를 조명하고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학생 독립운동가 94명을 선정해 생전 사진을 인공지능(AI) 딥러닝과 디에이징 기술로 복원한 후 학창시절 사진으로 구현해 졸업앨범에 담았다.

졸업앨범은 졸업장과 함께 학생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전달됐고, 전국 도서관과 학교, 기관 등에도 배포됐다.

한편 제주고등학교 항일 운동기자료에 따르면 제주고 출신 항일운동가는 정부로부터 훈장과 표창을 받은 31명을 포함해 총 70명에 이른다.

제주고는 올해 개교 116년째인 제주 중등교육의 발원지로, 학생들은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에 앞장서는가 하면 한국전쟁기에는 학도돌격대로 출전해 나라를 지켰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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