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주권 중학교‧고등학교 신설 여부는 학령 인구 감소와 새로운 고교체제 개편안 필요성 등에 맞춰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용역 결과가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6일 오후 제주대학교 경상대학에서 주요 교육 현안 중 하나인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에 관한 타당성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진은 “동지역 인구 집중에 따른 선발과 배치에 초점이 맞춰진 현행 고교체제는 학령 인구 감소로 2033년을 기점으로 더 이상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신제주 고교 설립 등은 새로운 고교체제 개편안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용역진은 2033년 이후 제주시 기준 읍면 비평준화고교와 동지역 비평준화고교 및 특성화 고교, 동지역 평준화 고교 모두 학생 충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고교체제 개편안으로 용역진은 평준화 확대, 특성화고 활성화 방안, 단성고의 혼성고 전환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용역진이 단성‧혼성중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학생(785명)은 78.3%가 혼성중, 21.7%가 단성중을 선택했다. 학부모(362명) 대상 설문조사에선 혼성중 선호가 58.0%로 단성중 42.0%보다 높긴 했지만 학생들보다 상대적인 격차가 줄어들었다.
한편 용역진은 지난 9월 열린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도 인구 감소 등을 감안할 때 학교 신설은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