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언더2연합’ 정회원 가입의 의미
제주도 ‘언더2연합’ 정회원 가입의 의미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2.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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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기후그룹 총회에서 ‘국제 기후변화 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Under2 Coalition, 이하 언더2연합)’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언더2연합’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그룹이 2015년 5월에 설립한 회원 연합체다. 현재 45개국 200여 개 지방정부가 가입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제주도의 ‘언더2연합’ 정회원 가입은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제시해 ‘언더2연합’과 MOU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감축목표를 설정해야하고, 현재 또는 향후 감축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전략을 채택해 공표해야 한다. 또 매년 온실가스 배출 측정량 고시 등을 이행하거나 이행을 확약해야 한다.

제주도가 이런 무거운 책무를 지게 됐다. 제주도가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자부한다고 하지만, 이런 책무는 도민의 일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일들로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들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기후그룹 총회에 참석, ‘지방정부 외교의 중요성’을 주제로한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의 노력에도 기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국가간의 이해관계로 인한 유기적 협력의 한계 때문”라며 “제주도가 언더2연합 회원 도시간의 협력을 굳건하게 만드는 지방 외교의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의 지방정부와 함께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선언이다.

지금 기후위기 앞에서 세계는 공동운명체다. 기후재난은 자연재해는 물론 물가 상승, 노동환경 악화 등 다양하게 파급되고, 사회적 약자들을 시작으로 점차 더 많은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친다.

기후위기 대응은 곧 우리를 지키는 일이다. 언더2연합 정회원으로써 세계에 선언한 약속을 이행해나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우선 시민들은 일상에서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나가야 한다. ‘1회용품 줄이기’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하고 실용적 수단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이끌어내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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