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어드림’ 지역 활력의 마중물이 되길…
‘청년이어드림’ 지역 활력의 마중물이 되길…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2.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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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청년층의 ‘탈제주’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난 3분기 제주경제의 경기 부진이 장기화로 제주를 떠나는 청년층이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3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3.3%), 서비스업 생산(-1.9%), 소매판매(-6.4%), 건설 수주액(-29.2%) 등이 지난 1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3분기 고용률도 69.9%로 전년동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으며, 이 가운데 20~29세 고용률은1.2%포인트 떨어졌다. 이런 경제난 속에서 3분기 제주지역 인구는 전입인구 보다 전출인구가 많아 267명 순유출됐다. 특히 20대 순유출 인구는 454명에 이른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순유출 인구는 1088명이며, 20대의 경우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1527명이 더 많았다.

이와 같이 제주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형 청년보장제의 첫 걸음으로 제주 청년 개개인 상황에 맞는 청년 맞춤형 정책 전달체계인 ‘청년이어드림’ 정책을 지난 1일부터 시범운영하고 있어 그 효과가 기대된다. ‘청년이어드림’은 청년정책 등의 혜택을 못 받는 청년이 없도록 청년 맞춤형 정책 연결을 통해 모든 청년에게 정책 정보 및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부서(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청년 정책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청년이어드림플랫폼, http://jejuyouthdream.com)을 구축했으며, 청년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코디네이팅을 통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심층 연계하고 참여자의 피드백 과정을 통해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으나 정책 전달체계가 미흡해 혜택을 못 받는 청년들이 있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지역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를 통해 청년층 감소는 미스매치로 지역 고용을 악화시켰고 기업 유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대졸이상 고학력자 유출이 증가하면서 인적자본이 둔화됨에 따라 중장기 성장추세가 저하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달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본격 운영 되는 ‘청년이어드림’ 정책이 제주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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