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지란 희망을 현실로 실현"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지란 희망을 현실로 실현"
  • 부남철 기자
  • 승인 2023.12.04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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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러브인 제주 고향에 갑니다(1)

2015년부터 추진해 온 'JDC 러브인 제주'사업
올해부터 '찾아가는' 고국방문 사업으로 전향
JDC.KCTV 제주방송.국제로타리 봉사모임 등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 조성 분위기 확산
'JDC 러브인 제주' 고향방문사업에 선정된 다문화 가정들을 환영하는 환영식이 지난 1일 제주시 썬호텔에서 열렸다. 임창덕 기자
'JDC 러브인 제주' 고향방문사업에 선정된 다문화 가정들을 환영하는 환영식이 지난 1일 제주시 썬호텔에서 열렸다. 임창덕 기자

가족은 힘들고 지칠 때 우리에게 힘을 주는 존재이다. 가족은 개인화되고 파편화되는 현 시대에서도 가장 소중한 단어이자 가슴을 울먹이게 하는 단어이다.
특히 가족은 떨어져 있다보면 절실해지고 사무치도록 보고 싶은 이들이다.
하지만 제주에는 고국의 소중한 가족을 뒤로하고 머나먼 타국으로 결혼 이주를 하고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 열심히 살아가면서 고향이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 속에 품고 지내는 이들이 있다.
‘JDC 러브인 제주’가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지…’라는 희망을 품고 지내는 다문화가정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어 주고 있다. 본지는 ‘JDC 러브인 제주’에 선정돼 머나먼 타국의 가족을 찾아가는 다문화가정의 기쁜 발걸음을 동행 취재한다.[편집자주]
 
  
■2015년부터 시작된 ‘JDC 러브인 제주’…코로나19로 사업 중단
‘JDC 러브인 제주 사업은 2015년부터 시작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양영철ㆍJDC)와 KCTV제주방송(대표 공대인)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당시 결혼이주여성들의 친정가족을 제주로 초청하는 내용으로 추진됐다.
JDC와 KCTV 제주방송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다문화가정의 친정부모를 직접 제주로 초청해 상봉의 기쁨을 누리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업 첫 해인 2015년 10가정을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8가정, 2017년 12가정, 2018년 4개국에서 9가정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기 직전인 2019년에는 6개국 10가정이 제주를 찾았다.
매년 꾸준히 이뤄졌단 결혼이주여성들과 친정 가족들의 만남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후일을 기약하게 됐다.
 

■‘JDC 러브인 제주’시즌 2
그렇게 4년이 흐른 올해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올해부터 ‘JDC 러브인 제주’ 사업도 재개됐다.
JDC가 주최하고 KCTV 제주방송 주관,  국제가정문화원(원장 임정민) 후원으로 시즌 2를 맞은 ‘JDC 러브인 제주’사업은 올해부터는 친정부모를 제주로 초청해왔던 기존 사업을 변경해 결혼이주여성들이 친정에 갈 수 있는 고향방문 사업으로 바꿔 진행하고 있다.
친정부모를 제주로 모시는 것도 좋았지만 건강 상의 이유 등으로 초청하지 못 하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JDC와 KCTV제주방송은 상ㆍ하반기로 사업을 확대해 더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고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섰다.
지난 6월에는 베트남 출신 네 가정이 고향을 방문한데 이어 오는 8일에는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다섯 가정이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고국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제로타리 3662지구에서 별도의 봉사모임까지 결성해 후원하는 등 다문화가정의 제주 정착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공대인 KCTV 제주방송 대표(왼쪽부터 네 번째)와 'JDC 러브인 제주' 고향방문 사업에 선정된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공대인 KCTV 제주방송 대표(왼쪽부터 네 번째)와 'JDC 러브인 제주' 고향방문 사업에 선정된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모범적인 한국인 가정”
올해 두 번째‘JDC 러브인 제주’사업에 선정된 도내 다문화 가정은 제주에서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통해 ‘모범적인 한국인 가정’으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2023 JDC 러브인 제주’환영식에 참석한 다섯 가정은 고향을 찾는 기쁨과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는 JDC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1998년 제주로 결혼이주를 한 일본 출신인 아베 테루요씨(53)는 “우리 집은 아이들이 4명이라서 친정 집에 가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라며 “이번에 고향에 가면 친정 어머님께 효도를 하고 이러한 한국생활의 감동을 가족에게 전하고 오겠다”라며 JDC와 KCTV제주방송 등에 고마움을 전했다.
공대인 KCTV제주방송 대표는 “한국인 가정에 귀감이 되시기도 하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모범적인 한국인 가정으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린다”라며 “2015년부터 시작한 ‘JDC 러브인 제주’가 안타깝게도 코로나 때문에 멈추었다가 무려 3년 만에 재개가 되는데 고향에 가셔서 놀고 친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자고 또 새로 태어난 가족들을 소개하시고 엄마의 어린 시절을 함께 돌아보는 등 오늘 이 소중한 기억들이 앞으로 여러분의 삶을 이끄는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강충효 JDC 홍보실장(왼쪽부터 네 번째)이 지난 1일 'JDC 러브인 제주' 고향방문 사업에 선정된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강충효 JDC 홍보실장(왼쪽부터 네 번째)이 지난 1일 'JDC 러브인 제주' 고향방문 사업에 선정된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강충효 JDC 홍보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희 JDC는 항상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이러한 다문화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고자 한다”라며 “JDC 러브인 제주’는 서로의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데 큰 중요성을 두고 있는 만큼 각 가정에서 온 소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소통의 다리를 놓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체아 소체앗(캄보디아 출신), 오진아(캄보디아 출신), 오지은(캄보디아 출신), 알라타 자이렐(필리친 출신), 아베 테루요씨(일본 출신) 가정은 오는 8일 출국해 고국의 가족들을 방문한다.
 
※ 본 기획은 뉴제주일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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