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올해의 사자성어
  • 부남철 기자
  • 승인 2023.11.29 18: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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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도 이제 한 달을 남겨 놓고 있다. 

매년 12월이 되면 언론사마다 그 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기약한다. 지금은 그 관심이 줄었지만 아직도 기자들을 포함한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뉴스가 있다. 교수신문이 발표하는 ‘올해의 사자성어’이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그 해의 우리 정치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사자성어를 발표하고 있다. 한 해의 간단치 않은 곡절을 네 글자의 한자어로 줄이는 이 기획은 올해 23년째를 맞고 있다. 복잡다단한 한 해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넉자로 줄이는 게 가당찮다는 반론도 있지만 ‘올해의 사자성어’가 화제가 되는 것은 이 말이 머금은 뜻이 예사롭지 않아서이다. 

교수신문이 2001년 처음으로 발표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안갯속에서 길을 찾기가 힘들 듯, 어떤 일의 갈피를 잡기 어렵거나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움을 빗댄 ‘오리무중(五里霧中)’이었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당시 교육정책 변화와 교수 신분 불안 등이 그 배경이었다.

지난해부터 역순으로 보면 교수신문은 윤석열 정부 1년차인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정했는데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말로 공직자들이 잘못하고도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은 것을 꼬집은 말이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인 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중국 당나라 역사서인 구당서에 나오는 ‘묘서동처(猫鼠同處)’인데 쥐를 잡아야 할 고양이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 것’을 비유한 사자성어이다. 국정을 엄정하게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불법을 저지르고 이들을 감시해야 할 감시자들도 한통속이 돼 사적 이익을 챙긴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 4년차인 2020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아시타비(我是他非)’로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뜻이다. 즉 ‘내로남불’을 한문으로 표현한 신조어다.

2019년 사자성어는 ‘공명지조(共命之鳥)’로 아미타경을 비롯한 많은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를 의미한다. 생각이 다른 두 존재가 몸이 하나라는 공동 운명체로 진보와 보수도 결국 운명 공동체이기 때문에 타협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적패청산이 한창이던 문재인 정부 2년차인 2018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논어 태백편에 실린 ‘임중도원(任重道遠)’, 맡겨진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내걸고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대세력의 저항에 부딪혀 진통을 겪고 있어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 사자성어는 ‘파사현정(破邪顯正)’으로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의 불교 용어이다.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사고방식과 도리를 따른다는 뜻이다. 교수들은 적폐청산이 제대로 이뤄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민심이 전국에서 뜨겁게 달아오르던 해인 2016년 사자성어는 ‘군주민수(君舟民水)’, ‘백성은 강물이며 임금은 강물 위에 떠 있는 배’라는 뜻으로 ‘강물이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이같이 교수신문의 올해의 사자성어는 발표될 때마다 우리나라 사회상을 신랄하게 보여주며 많은 공감을 받았다. 

올해 우리나라는 사회 각 분야에서 극심한 갈등이 표출되면서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러웠던 한 해였다. 과연 교수신문은 올해 어떤 사자성어를 선정할지….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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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3-12-01 04:17:03
않을것입니다.헌법이나, 국제법, 한국사, 세계사의 자격은 대중언론.입시지의 준동을 아랑곳 하지 않는 특질을 가졌습니다.
https://blog.naver.com/macmaca/223275408637

윤진한 2023-12-01 04:16:22
국사 성균관(성균관대)나라. 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의 정통승계로, 6백년 넘는 역사를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 최고(最古,最高)대학. Royal 성균관대. 세계사의 교황반영, 교황윤허 서강대는 국제관습법상 성대다음 Royal대 예우. 두 대학만 일류.명문대임. 해방후 조선성명 복구령으로, 유교국가 조선의 한문성명.본관등록이 의무인, 행정법.관습법상 유교나라 한국. 5,000만 한국인뒤 주권없는 패전국 불교 Monkey 일본의 성씨없는 점쇠(일본에서는 천황). 그뒤 한국에 주권.학벌없는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점쇠가 세운 마당쇠). 그 뒤 새로생긴 일제강점기 초급대 출신대나 기타의 비신분제 대학들.

헌법 임시정부 정통성, 국제법, 한국사, 세계사 및 여러 교과들의 이론은 거의 바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