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새 4건' 중국인 카지노 범죄 또…골머리 앓는 경찰
'보름 새 4건' 중국인 카지노 범죄 또…골머리 앓는 경찰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3.11.29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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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감금 등 혐의 중국인 2명 입건…이번에도 "돈 안갚아"
경찰, 카지노 업체 등 긴급회의…악성 채무자 출입 제한 요청
지난 14일 오후 제주시 이도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중국인 집단 폭행 사건.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지난 14일 오후 제주시 이도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중국인 집단 폭행 사건.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제주에서 또 중국인들 간 카지노 도박 자금 관련 범죄가 발생했다. 보름 만에 벌써 4건이나 발생한 것이다. 상황이 심각하다 여긴 경찰은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틀 뒤 또 동일 범죄가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7일 카지노 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외국인 카지노 범죄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카지노 주변 가시적 순찰 근무 ▲카지노 출입자 대상 불법 대부업 및 환전 등 범죄 행위 안내 ▲피의자, 악의적 채무자 등 카지노 출입 제한 ▲카지노 범죄 발생 시 구속을 원칙으로 수사 등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대책을 마련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카지노 도박 자금 관련 중국인 간의 범죄가 발생했다.

서부경찰서는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40대 중국인 A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8일 새벽 4시부터 약 5시간 동안 제주시내 한 호텔에 20대 중국인 B씨를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한테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빌려간 돈 1000만원을 갚지 않아 감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 26일에도 같은 이유로 20대 중국인에게 협박을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이면서도 악성 채무자인 것이다.

앞서 지난 14일 중국인 7명이 도박 자금을 갚지 않는다는 동일한 이유로 다른 중국인을 집단 폭행하고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19일에도 한 중국인이 같은 사유로 다른 중국인을 호텔 객실에 감금한 일이 있었다. 23일에도 중국인 5명이 동일한 이유로 중국인 B씨를 감금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불법 대부업 행위 등에 대해 단순 안내 수준을 넘어 면밀한 실태 파악과 보다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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