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쉽게?' 필로폰 제조하고 투약한 일당 구속
'이렇게 쉽게?' 필로폰 제조하고 투약한 일당 구속
  • 이창준 기자
  • 승인 2023.11.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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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제조법 익히고 약국서 마약류 의약품 구매
외각지 옥탑방서 야간에 작업...경찰, 공범 등 추가 수사
경찰이 압수한 물품들.<사진=제주경찰청>

해외 사이트를 통해 제조법을 익힌 후 약국에서 구매한 일반 의약품에서 마약류 물질을 추출해 필로폰을 제조, 투약, 판매한 일당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하고 C씨는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경기도 지역 한 3층 건물 옥탑방에서 10여 회에 걸쳐 필로폰 20g을 제조, 투약,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B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5월 12일 필로폰 투약을 자수한 C씨가 B씨한테 필로폰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같은 달 제주국제공항에서 B씨를 검거한 데 이어 마약 제조가 이뤄지고 있는 경기도 지역 한 3층 건물 옥탑방을 급습해 제조총책 A씨를 붙잡았다.

동시에 경찰은 옥탑방에서 필로폰 2.1g, 주사기 20개, 일반 의약품 2460정, 화학물질 34통, 전자저울, 마스크 방독면 등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해외 사이트를 통해 필로폰 제조법을 익히고 제조에 필요한 일반 의약품을 약국에서 구입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필로폰을 만드는 과정에서 극심한 암모니아 냄새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곽지에 있는 옥탑방을 구해 야간에만 작업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필로폰을 제조하는 기술이 서툴러 일반적으로 투약하는 용량의 2배 이상을 투약해야 효과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필로폰 제조, 투약과 관련한 공범 여부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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