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성화된 ‘어싱’ 상품을 개발해보자
제주 특성화된 ‘어싱’ 상품을 개발해보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1.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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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걷기 ‘어싱’(Earthing) 열풍이다. 서귀포시가 혁신도시 숨골광장에 어싱광장을 개장한 데 이어 제주시도 공항로 서쪽 서부공원에 어싱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소식이다. 맨발로 걷는 게 제2의 심장으로 알려진 발의 혈액을 순환시켜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서 웰빙(well-being) 시대의 신풍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맨발 걷기 정보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와 개인적 체험 사례가 넘쳐난다.

아침 저녁에는 어딜가나 맨발로 걷고 있는 사람이나 무리를 쉽게 볼 수 있다. 공원이나 수목원은 물론이고 오름과 둘레길은 도민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온 관광객과 휴양객들이 즐겨찾는 어싱 현장이 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해 제주를 ‘어싱의 성지’로 키우면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상품이 될 만하다. 특히 바닷가를 걷는 이른바 ‘슈퍼 어싱’이 입 소문을 타면서 도내 해수욕장에는 차가운 겨울날씨에도 불구하고 어싱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미 이호와 삼양, 함덕과 곽지 등은 슈퍼 어싱의 명소로 소문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산과 바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가 맨발 걷기 활성화를 통해 휴양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따라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양 행정시는 ‘어싱 사업’의 제대로운 추진을 위해 컨트롤 타워 등 통합관리와 관광자원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선 양 행정시의 어싱 광장은 그 취지가 좋으나 반드시 육지부에서 수백톤씩 황토를 들여와서 조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 꼭 황토로 산책길을 조성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제주도 어싱의 특성화를 위해서는 화산토도 좋다고 한다.

두번째는 도내 산과 해안의 어싱 현장에 신발 등 물품 보관시설과 세족장 등을 갖추어 편의성과 안전성, 치안까지 확립하는 종합대책이 시급하다. 세번째는 지역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관광의료와 농목축업, 해양수산업계와 연대해 다채로운 제주도 어싱 상품을 개발해야한다. 잘만하면 제주관광의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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