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연이어 중국인 카지노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빌려간 카지노 자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포를 감금했던 중국인들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공동감금, 이자제한법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 혐의로 주범인 30대 중국인 A씨와 공범인 20대 중국인 B씨 등 4명을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제주시 한 호텔 객실에 중국인 C씨를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C씨의 연락을 받은 호텔 직원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피의자들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C씨가 카지노 도박자금 5000만원을 빌려가고 갚지 않자 B씨 등 4명과 함께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당초 C씨에게 5000만원을 빌려주면서 10%의 이자를 받기로 했으나 이후 20%로 이자율을 상향하고 차용증 작성까지 강요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근 카지노에서 중국인들간 대부업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한편 근절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향후 유사 사건 발생시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새벽에도 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카지노 고객이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중국인을 감금한 일이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중국인 7명이 같은 이유로 다른 중국인을 집단 폭행하고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이창준 기자  luckycjl@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