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많은 제주, 세밑 ‘희망의 온정’ 넘쳐나길
인정 많은 제주, 세밑 ‘희망의 온정’ 넘쳐나길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1.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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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연말연시 모금캠페인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이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지언)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43억2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이 캠페인을 전개한다.

공동모금회 측은 물가 상승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늘어난 복지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보다 목표액을 6.9%(2억8000만원) 늘렸다고 소개했다. 캠페인 기간 나눔 목표액의 1%인 4320만원이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

예로부터 제주 사회는 이웃의 어려움을 돕는 데 주저함 없이 나섰다. 그리고 그 뿌리는 제주 사회의 오랜 전통이자 제주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수눌음 정신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기업이나 도민 개개인 모두 말할 수 없는 고난을 겪으면서 한때는 이 같은 마음마저 식어버린 느낌이었다. 그러나 2020년 제주사랑의열매 연간 모금액은 106억3760만원으로 창립 이후 1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고난은 그치지 않았지만 희망 2021 나눔 캠페인은 물론이고 2022 캠페인, 2023 캠페인에서도 모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처럼 희망의 씨앗은 늘 우리 제주도민 곁에 살아있었다.

제주의 경제 사정은 여전히 악화일로다. 이로 파생된 어려움은 제주 골목골목으로 스며들어 취약계층 주민들을 더 큰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이들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제주 사회 공동체를 지탱하는 구성원 개개인에 힘을 불어넣어 제주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이끄는 마중물이 된다. 어려울수록 서로 나누면 기쁨은 배가 된다.

이번에 모금된 기금은 고스란히 제주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에 지원된다. 도민들이 보낸 따뜻한 마음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스한 온기로 전달되는 것이다. 모두가 힘들고 어렵지만 다시 한 번 나눔의 마음이 이어지고,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끌어 올려 어느 해 겨울보다 훈훈한 제주의 세밑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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