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편성한 내년 예산 7조2104억원 중 459억원이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감액됐다.

26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제주도정이 제출한 ‘2024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5개 상임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계수조정을 실시한 결과 총 210개 사업의 459억원이 삭감됐다. 5개 상임위는 감액 예산 459억원을 별도의 증액 없이 내부유보금으로 돌렸다.

상임위별로 보면 행정자치위원회는 ▲전략적 도정 홍보 추진 3억5000만원 ▲읍면동 방문 시민 건의 불편 사항 해소 7억원 ▲제주도 재정분석 개선방안 수립 연구용역 6000만원 등 36개 사업에서 51억원을 감액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아동건강체험활동비 9억9000만원 ▲김녕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6억원 ▲응급의료전용헬기 격납고 등 설치사업 5억원 ▲무인교통단속장비 운영·관리 위탁사업 2억7000만원 등 52개 사업에서 81억원을 줄였다.

환경도시위원회는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 36억원 ▲화물운수업계 유류세 연동 보조금 20억원 ▲버스업체 유류세 연동 보조금 등 18개 사업에서 120억원을 삭감했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서귀포 글로컬 페스타(K-POP 콘서트) 개최 10억원 ▲‘돌문화공원 관광지 조성’ 개발사업 지적확정측량 용역 7억5000만원 ▲제주관광홍보사무소 운영 4억8000만원 ▲들불축제 프로그램 기획 및 광고 2억2000만원 등 59개 사업에서 87억원을 깎았다.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전기차 및 전기이륜차 구입 보조금 27억8000만원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 조사설계 및 제영향평가용역 10억원 ▲노후 감귤선과장 선별기 등 교체 지원 2억원 등 45개 사업에서 120억원을 감액했다.

아울러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1조5963억원 규모의 ‘2024년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및 제주도교육청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교육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계수조정을 진행한 결과 총 40개 사업의 582억원이 삭감됐다.

주요 감액 사업은 ▲교육환경 개선 145억원 ▲학생용 스마트기기 지원 92억원 ▲학교 유·무선 인프라 구축 89억원 ▲학교 운영기본경비 통합사업 32억원 등이다.

한편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제주도와 도교육청의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의를 거쳐 다음 달 5일 계수조정 및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안은 다음 달 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