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불법 촬영' 여교사 지원, 일부 대응 미흡 사과
속보='불법 촬영' 여교사 지원, 일부 대응 미흡 사과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3.11.23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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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청 여교사들 병가.심리상담 등 지원, 교내 불법 촬영 기기 설치여부 점검 진행
교사.학생 등 특별상담 추진...가정방문 지시 교감 등 관리자 감사 예정, 결과 따라 징계

속보=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도내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사건 대응과정에서 여교사들의 2차 피해 논란이 제기(본지 1123일자 4면 보도)된 것과 관련 학교의 일부 대응 미흡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 교사와 학생에 대한 지원 및 재발 방지 계획을 발표했다.

오경규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23일 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해당 학교에서 불법 촬영 가능성이 있는 여교사들을 피의자 학생의 가정 방문을 보낸 것과 관련 학교에서 처리가 부족한 면이 있지 않았나 판단한다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국장은 피해자 지원과 교내 불법 촬영기기 점검, 특별상담실 운영 방안을 밝혔다.

담임 A여교사는 공무상 병가에 들어갔고 B부장교사는 5회기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두 여교사는 문제의 가정 방문을 한 당사자들이다. 불법 촬영 휴대전화를 발견한 C교사는 병가에 들어갔고 심리 상담도 받고 있다. D부장교사는 마음채움(숙박형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해당 학교 학생은 569, 교사는 52명이다. 그 중 여학생은 292, 여교사는 37명이다.

해당 고등학교에 또 다른 불법 촬영기기가 설치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용역이 실시됐다. 도내 모든 학교에서 불법 촬영 장치가 없는지 전문기관 점검이 12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앞으로 피해 교사와 학생 등을 대상으로 특별상담 등을 지원한다.

아직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피해자는 특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교원단체의 조사 요청에 따라 여교사들의 가정 방문 등을 지시한 교감을 비롯한 학교 관리자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다.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도 결정된다.

한편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 22일 제주교사노조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피해 교사들에 대한 지원과 회복에 나서고 재발 방지에 힘쓰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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