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생존차원에서 지금 특단의 대안을 찾아야
제주 관광, 생존차원에서 지금 특단의 대안을 찾아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1.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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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후 KDA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장

세계적인 경기 침체, 고금리, 고물가 국면에서 국민들은 외식과 생필품 구매 줄이기, 심지어 점심은 구내식당 이용하기 등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관광 수요 역시 감소할 수밖에 상황이다.

최근 언론에서는 연일 ‘돈 쓸 바엔 차라리 일본’, ‘바가지 논란 제주, 해외여행의 반값? 그래도 안 가…이유는 지나친 고물가’ 등등 제주 관광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이 넘치고 있다.

‘해외여행비 13년 만에 최대폭 증가’, ‘日 관광객 압도적 1위는 한국인’, ‘일 관광 韓보다 20% 저렴’, ‘가깝다, 싸다, 맛있다…대만도 점령한 한국인 관광객’ 등 내국인들의 외국 관광은 급증세이다.

전국 자자체들도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출 대안으로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 결과 컨슈머인사이트에 의하면 올해 제주 여름휴가 만족도는 전국 16개 시도 중 부산, 강원, 전남에 이은 4위로, 시군별 순위는 지난해 2위였던 서귀포시는 14위로, 제주시는 3위에서 25위로 추락했다. 제주관광 재방문 의향마저도 2021년 89에서 올해는 73으로 뚝 떨어졌다.

컨슈머인사이트에서는 내국인들이 제주 관광을 외면하는 핵심 사유로 ‘제주 여행비 상승률이 국내 평균의 4배이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제주를 외면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주 관광 비싸지 않다는 항변 대신 곱씹어야‘는 언론 사설과 같이 도민들이 아무리 항변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짐진 사름이 팡 촞아사 한다’라는 속담처럼 생존 차원에서 제주가 특단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우선 물가 인하 방안이다. 제주인 경우 ‘바다를 건너는 물류비를 이유’로 도외보다 물가가 비싸다. 꼭 그래야 할까(?). 필자가 현직에 있을 때 전국 기름값을 조사한 결과 강원 영동지방도 바다를 건너는 여건임에도 다른 지역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다. 당시에 이를 근거로 도내 정유사들과 협의, 기름값을 대폭 내린 바가 있다. 도가 주관하는 ‘민관합동 지역물가 인하 TF’ 운영을 제안한다.

어어서 전국적으로 제주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대형 정책이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과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크 자연과학 분야 3관왕 지정, 제주올레, 제주항공,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등을 계기로 제주가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관광 성수기를 맞았던 사례가 있다

다음은 유네스코 3관왕 외에도 해녀, 제주어, 칠머리당굿 등 유네스코 문화유산, 람사르 습지, 세계농업유산 밭담, 국제안전도시 등 제주가 국제기구에서 취득한 타이틀이 20여 개가 넘는다. 도에서는 이러한 국제적 타이틀과 연계한 제주 가치 세계화를 통해 국내외 관광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아울러 ‘SNS로 일정 짜고 단체관광 NO, 달라진 中 제주관광, 한복 입은 MZ 중국인이 제주서 노는 법, 90만원 들고 제주 장악한 중국 MZ세대‘에 걸맞도록 관광 마케팅을 디지털 시대에 맞도록 대폭 전환해야 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인터넷 사이버 외국어 마케팅 등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끝으로 도지사가 주관하는 ’제주 관광 살리기 대책 위원회‘를 조직하여 범도민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금 제주는 기후변화로 인해 감귤산업의 미래가 없다. 청정 첨단산업 유치는 불가능하다. 2030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떠나고 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관광마저 죽는다면 미래가 없다. 절박한 심정으로 생존 차원에서 지금 당장 제주 관광 살리기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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