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녕고등학교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렀다는 한 수험생이 당일 발생한 정전으로 피해를 봤다며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6일 수능을 시행한 이후 홈페이지 전용 게시판을 통해 이의 신청을 받은 결과 19일 오후 4시까지 총 137건이 접수됐다.
그 중 이모 학생은 “남녕고 시험장 두 반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불이 계속 깜빡이는 환경에서 5분 동안 국어 시험을 봤다. 나중에 알아보니 한 반은 고사장을 이동해 5분 추가시간이 주어졌는데 저희 반은 추가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생은 “왜 같은 수험생이 다른 조건에서 시험을 보고 이에 따른 불이익은 순전히 저희 책임인지 모르겠다”며 “운으로 반 뽑기 해서 수능 보는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실제 수능 당일 남녕고 시험장에서 1교시가 끝나기 5분 전인 오전 9시 55분쯤부터 2개 반 교실이 약 35분간 정전됐다. 정전은 학교 인근 전신주에 난 스파크 때문이었다.
수능 이의 신청이 제기된 또 다른 내용은 복수 정답, 문제 오류, 영어 듣기 평가 음질 불량, 시험장 환경 불만 등이다. 정부의 이른바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도 수능이 어렵게 출제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학 22번은 킬러문항 논란이 제기되면서 5개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일까지 수능 이의 신청을 받는다.
이의 신청은 심사 후 최종 결과가 28일 오후 5시 발표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