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에 '우두두둑' 우박 쏟아져…일부 농작물 피해
제주 곳곳에 '우두두둑' 우박 쏟아져…일부 농작물 피해
  • 뉴제주일보
  • 승인 2023.11.17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상청 "중국 북동지방 영하 40도 한기 북서풍 타고 남하"
17일 제주에 산발적으로 우박이 쏟아져 제주시 한림읍 농경지에서 재배하는 양배추 잎이 우박에 뚫려 있다. (연합뉴스)
17일 제주에 산발적으로 우박이 쏟아져 제주시 한림읍 농경지에서 재배하는 양배추 잎이 우박에 뚫려 있다. (연합뉴스)

제주 지역 곳곳에 한때 우박이 쏟아져 일부 지역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후 2시 23분부터 50분까지 제주시 관측소에서 지름 1㎝ 내외의 우박 또는 싸락우박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싸락우박은 눈비와 섞여 내리는 우박을 말한다.

시민들의 제보에 의하면 같은 시간대 제주시 삼양동에서부터 연동까지, 한림읍,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등에 폭넓게 우박이 관측됐다.

앞서 오전 8시 40분께부터 9시께까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와 인접한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도 10여분 간 우박이 내렸다.

이날 우박이 쏟아진 제주시 한림읍 지역 배추와 양배추 잎에 구멍이 뚫리거나 양파, 쪽파 줄기가 꺾이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성산읍 주민 박진우(59) 씨는 "차를 몰고 이동하던 중 우박이 내리는데 차 유리창이 깨지는 줄 알았다. 난생처음 그렇게 쏟아지는 우박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동지방에 있는 영하 40도의 한기를 가진 공기층이 북서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제주도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고 그 영향으로 제주 북부 지역에 우박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레이더상에 우박 감지 영역이 나타났다가 현재 사라졌다"며 "우박 감지 영역이 생겼다고 그 지역에 전체적으로 우박이 내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보가 없으면 우박이 내렸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