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 우리나라 1호 장애인인권영화제 '팡파르'
제주발 우리나라 1호 장애인인권영화제 '팡파르'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3.11.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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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혼디누림터
제24회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작 중 이쉬트반 체르벤카 감독
제24회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작 중 이쉬트반 체르벤카 감독

보이거나 들리지 않아도 장애인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첫 장애인인권영화제.

제24회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가 이달 막 올린다.

한국장애인연맹 제주DPI(회장 현수향)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혼디누림터에서 ‘제24회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를 개최한다.

제주국제장애인영화제는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는 영상 제작물은 물론 장애인 및 취약계층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를 선정하고 상영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국내외의 우수한 독립영화를 발굴, 지원하고 보다 다양한 형식과 주제를 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영상문화콘텐츠 교류의 창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막 또는 음향 해설 등이 지원돼 시각, 청각 장애 유무와 관계 없이 장애인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시스템도 구축됐다.

올해 영화제는 ‘우리의 목소리로: 소리를 보다―시선이 머무는 가치’라는 주제로 열린다.

경쟁작 4편과 특별작 2편을 선정했고, 6개 섹션에서 총 19편을 상영한다. 

이번에는 경쟁섹션이 새로 부활했고, 영화제가 주목하는 작품을 초청하는 ‘DPI초이스’ 부문이 처음 도입됐다.

‘DPI초이스’는 서동일 감독의 다큐멘터리 ‘니 얼굴(Please Make Me Look Pretty)’이 꼽혔다.

이 작품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운증후군 캐릭터 ‘이영희’로 출연한 정은혜씨가 주인공이다. 

집에서 뜨개질만 하던 은혜 씨는 문호리 리버마켓의 인기 셀러로 변신한다.

예쁜 얼굴도 안 예쁘게 그려주는 은혜 씨 앞에서 4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웃는다.

이 밖에 시각장애인과 그녀의 애인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마라톤을 준비하는 ‘50cm’(감독 김소정), 전동킥보드에 도전하는 지체 장애인의 도전기 ‘나는 달팽이’(감독 김지나), 발달장애인 복지관 예술단체 ‘햇빛촌’의 독립 과정을 그린 ‘비극을 찾아서’(감독 유철), 5.18을 겪고 노년에 장애인의 삶을 사는 어머니의 생애 구술사 애니메이션 ‘양림동 소녀’(감독 오재형·임영희) 등 한국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조금 다른’ 이웃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개막식은 첫날 오후 2시부터 혼디누림터 2층 대극장에서 열린다. 부대 행사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장애체험, 공예체험, 장애인식개선 부스 등이 운영된다. 문의=757-9897.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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