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주 UAM 상용화 장밋빛 환상 우려”
“2025 제주 UAM 상용화 장밋빛 환상 우려”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3.11.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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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농수위 16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
"용역 결과 예산 480억 이상...도민 공감대 형성 필요"
"관련 법규 갖추려면 3~4년 예상...道 너무 앞서나가"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6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를 열고 ‘제주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추진 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 보고’ 등 안건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6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를 열고 ‘제주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추진 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 보고’ 등 안건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2025년 전국 최초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장밋빛 환상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 서귀포시 표선면)는 16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를 열고 ‘제주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추진 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 보고’ 등 안건심사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미래모빌리티 및 항공우주산업 선도 지역 육성을 위해 2025년 전국 최초UAM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지난해 9월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한화시스템과 함께 제주형 UAM 시범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제주도는 같은 해 12월 ▲제주형 UAM 실증 및 운영 노선 설정 ▲UAM 버티포트 구축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한 제주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추진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6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를 열고 ‘제주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추진 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 보고’ 등 안건심사를 진행한 가운데 강충룡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6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를 열고 ‘제주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추진 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 보고’ 등 안건심사를 진행한 가운데 강충룡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와 관련 이날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은 “용역 결과를 보면 480억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며 “이 정도 규모로 사업화하는 것은 민간의 영역이다. 도정이 너무 앞서서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먼저 도민의 혈세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회와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강연호 위원장도 “전문가들은 기체, 노선, 안전 등과 관련한 법규가 제대로 갖춰지려면 앞으로 3년에서 4년이 더 걸린다고 예상하는데, 제주도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2025년 상용화를 얘기하고 있다”며 “또 전문가들은 수익성이나 사업 효과가 아직까지는 판단하기가 이르다고 보고 있다.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답변에 나선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480억을 모두 제주도가 투입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 유치를 통한 투자가 기본원칙”이라며 “내년 관련 예산은 10억원 정도로 편성했다. 앞으로 협약을 체결한 기업 등과 벤처를 설립하면 많은 자본금이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관련 기업들과 최소 월 1회 회의를 열어 문제점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며 “의원님들의 우려를 의제에 담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6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를 열고 ‘제주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추진 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 보고’ 등 안건심사를 진행한 가운데 강연호 위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6일 제422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를 열고 ‘제주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추진 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 보고’ 등 안건심사를 진행한 가운데 강연호 위원이 질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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